현대가 올시즌 처음으로 1군경기에 모습을 보인 황윤성의 천금같은 3루타 한방으로 롯데에 6대5,1점차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선두자리를 굳게 지켰다. 현대는 6일 수원에서 벌어진 삼성 Fn.com 2001프로야구 롯데와의 경기에서 5회초까지 5대0으로 뒤졌지만 중반이후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대역전승을 일궈냈다. 올시즌 현대만 만나면 맥을 못추는 롯데는 현대전에서 6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승부의 고비는 8회말. 5대3으로 추격한 현대는 선두타자 이숭용의 좌전안타와 박경완의 볼넷으로 무사 1,2루의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6번 이명수의 희생번트로 만들어진 1사 2,3루의 찬스에서 타석에 등장한 이날의 "히어로" 황윤성은 볼카운트 2-3 풀카운트에서 바뀐 투수 염종석의 6구째 바깥쪽 낮은 직구를 통타,중견수 키를 훌쩍 넘는 통렬한 3루타를 뿜어냈다. 2,3루에 있던 주자들을 모두 불러들여 5대5 동점을 만든 황은 롯데의 중계볼이 더그 아웃에 들어가는 악송구때 자신까지 홈인,결승득점을 올렸다. 황선수는 이날 자신을 처음으로 스타팅멤버에 기용한 현대 김재박 감독의 용병술에 멋지게 화답했다. 잠실경기에서는 연장 10회말 터진 유지현의 끝내기 솔로홈런으로 LG가 SK를 3대2로 물리치며 전날의 패배를 설욕했다. 대구에선 삼성이 선발 김진웅의 호투와 마무리 리베라의 깔끔한 계투로 두산을 5대2로 물리치고 현대와 반게임차 2위를 유지했다.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