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유도의 대들보들이 오는 14-15일 각 체급 정상을 가리기 위한 뜨거운 한판 대결을 펼친다.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세계유도선수권대회(7월24-26일) 대표 선발전을 겸해 14-15일 열리는 제40회 전국남녀체급별유도권선수권대회에 '내로라'하는 간판급 선수들이 총 출동한다. 이 대회에는 남녀 각 7체급에 국내 랭킹 1-8위 선수들이 참가하며 이번 대회의 결과와 99년 10월 이후 국제대회 성적, 1.2차 선발전 점수 등을 합산해 각 체급에서 가장 높은 종합점수를 얻은 선수에게 세계선수권 출전 티켓이 주어진다. 가장 관심을 끄는 대결은 세계 최강으로 꼽히는 남자 81㎏급. 이 체급에서는 재일교포 4세 추성훈(부산시청)이 지난 해 시드니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조인철(용인대)과 양보할 수 없는 자존심 대결을 벌인다. 추성훈은 지난 4월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열린 아시아유도선수권대회 81㎏급에 출전, 금메달을 따내 한국 유도의 샛별로 떠오른 선수. 종합점수에서 크게 뒤지고 있는 추성훈은 우승하더라도 세계선수권 출전이 어려운 형편이지만 일단 라이벌 조인철을 꺾고 대한유도회의 결정을 기다린다는 각오다. 또 다른 대결은 시드니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정부경(한국마사회)과 동아시아경기대회 금메달리스트 윤동식(한국마사회), 장성호(한국마사회)가 각각 출전하는 남자60㎏급과 90㎏급 및 100㎏급. 정부경은 올해 아시아선수권 은메달리스트 최민호(용인대)와, 윤동식은 같은 팀의 아시아선수권 우승자 박성근과, 장성호는 같은 체급 종합점수 1위인 이준훈(부산시청)과 각각 세계선수권 출전 티켓을 다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여자부에서는 동아시아대회에서 금메달을 딴 이소연(용인대)이 아시아선수권 우승자인 조수희(부산정보대)와 78㎏급 정상을 놓고 한판 승부를 벌일 전망이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