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중반으로 접어든 프로야구가 이번주(6월5일∼10일)에도 현대, 삼성, 두산의 치열한 선두싸움을 펼친다. 4일 현재 1위 현대, 2위 삼성, 3위 두산의 승차는 0.5∼3게임으로 연패에 한번 걸리면 미끄럼을 탈 수 있어 이들의 순위 싸움은 열기를 더하고 있다. 현대는 이번주 7위 롯데, 5위 해태 등 중.하위권팀들과 맞붙게 돼 순위 싸움의 직접적인 열기를 잠시 피할 수 있지만 삼성과 두산은 주중 맞대결이 잡혀 있어 뜨거운 한 주를 보내야 한다. 삼성은 두산과의 주중 3연전에서 선두 현대와 최소한의 승차를 유지하면서 3위 두산과의 승차는 최대한 벌리겠다는 전략이고 두산은 삼성과의 승차를 최대한 좁혀 선두 탈환의 발판을 만들겠다는 생각이다. 이번 시즌 삼성과 두산의 상대전적은 5승4패로 두산이 근소한 우위를 지키고 있지만 분위기상으로 삼성이 유리한 편이다. 두산은 아직도 주전 투수들이 부상에 시달리고 있지만 삼성은 부진에 빠졌던 선발들이 회복세를 보이고 든든한 허리에 구원 단독 선두 리베라가 버티고 있어 마운드의 높이에서 다소 앞서 있다. 여기에 두산은 6위 SK와 주말 3연전이 잡혀 있는 삼성과 달리 주말에 4위 한화와 싸워야 하기 때문에 삼성전에서 정면돌파를 해야 하는 부담까지 있다. 또 김성근 감독대행 취임 이후 상승세를 타고 있는 LG는 이번주 SK, 롯데전에서 꼴찌 탈출을 노리고 있다. 최하위 LG는 현재 7위 롯데를 2.5게임차까지 따라 잡았다. 개인 기록에서는 시즌 9호 홈런 이후 침묵하고 있는 장종훈(한화)이 첫 14년 연속 두자릿수 홈런 도전을 계속하고 김기태(삼성)와 함께 첫 볼넷 800개도 노린다. 장종훈은 현재 개인통산 볼넷이 789개고 김기태는 797개다. 1천498경기에 출장한 LG 김 감독 대행은 삼성 김응용 감독에 이어 두번째 감독 1천500경기 출장에 2경기를 앞두고 있다. ◇주간경기일정(6.5~10) ┏━━┳━━━━━┳━━━━━━┓ ┃구장┃ 6.5∼7 ┃ 6.8∼10 ┃ ┣━━╋━━━━━╋━━━━━━┫ ┃잠실┃ LG-SK ┃ LG-롯데 ┃ ┃대구┃삼성-두산 ┃ ┃ ┃인천┃ ┃ SK-삼성 ┃ ┃광주┃해태-한화 ┃ ┃ ┃대전┃ ┃ 한화-두산 ┃ ┃수원┃현대-롯데 ┃ 현대-해태 ┃ ┗━━┻━━━━━┻━━━━━━┛ ※경기시작시간은 평일 및 토요일 18시30분, 일요일 및 공휴일 14시. (서울=연합뉴스) 이상원기자 lee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