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미국PGA투어 10개대회에 출전해 4승(승률 25%).


지난달 유럽PGA투어 도이체방크오픈 우승까지 합하면 시즌 5승째.


최근 출전한 6개대회 중 5개에서 정상 등극.


타이거 우즈(26·미국)의 우승행진이 멈출줄 모르고 계속되고 있다.


우즈는 미PGA투어 메모리얼토너먼트(총상금 4백10만달러)에서 사상 처음으로 3년 연속 정상에 오르는 기록을 추가했다.


전날 비로 중단된 3라운드에서 14번홀까지 9언더파로 선두 폴 에이징어(미국)에게 2타 뒤졌던 우즈는 4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컬럼버스의 뮤어필드빌리지GC(파72)에서 속개된 경기에서 4라운드까지 모두 22개홀에서 8타를 줄여 최종합계 17언더파 2백71타로 우승했다.


우즈는 3라운드 잔여 4개홀에서 버디 2개를 잡고 에이징어에 1타 차로 따라붙은 뒤 4라운드 들어서는 이글 1,버디 5,보기 1개의 신들린 샷(66타)으로 공동 2위(2백78타)인 에이징어와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를 7타 차로 제쳤다.


시즌 4승째,통산 37승째를 올린 우즈는 우승상금 73만8천달러를 받아 올해 총상금이 4백만달러를 돌파했다.


최종일 우즈가 에이징어를 따라잡는 데는 오랜 시간이 필요없었다.


하이라이트는 5번홀(파5·5백27야드).


우즈가 깃대까지 2백49야드를 보고 친 2번아이언샷이 높이 치솟아 홀앞 1.2m 지점에 멈추었다.


가볍게 오르막 이글퍼팅을 성공한 우즈는 그 홀에서 스푼 세컨드샷을 물에 빠뜨린 에이징어를 제치고 단독선두에 나선 뒤 우승까지 내달았다.


우즈는 17언더파 중 14언더파를 파5홀에서 기록했다.


다른 선수들이 투온을 생각지 못할 때 그는 특유의 장타력과 정확성으로 '버디 사냥'을 한 것.


미국 투어에서 '대회 3연패'가 나오기는 지난 78∼80년 톰 왓슨이 바이런넬슨클래식에서 이룬 이래 처음이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