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민(한국체대)이 제11회 월드컵태권도대회에서 금메달을 추가했다. 한국은 3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베트남 호치민의 밀리터리스타디움에서 계속된대회 여자 웰터급 결승에서 이정민이 금메달을 따냈고 여자 라이트급의 서영하(용인대)는 은메달을, 남자 웰터급의 오선택(경희대)은 동메달을 각각 얻었다. 하지만 금메달을 기대했던 시드니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신준식(경희대)은 남자라이트급 8강전에서 엘탄 바스투루(터키)에게 1-2로 패해 메달권 진입에도 실패했다. 한국은 남자팀이 금메달 3개, 동메달 1개로 이란(금 2개, 동 2개)을 제치고 선두를 지켰고 여자팀도 금메달 2개, 은메달 3개, 동메달 1개로 터키(금 1개, 은 1개,동 1개)를 따돌려 97년 이집트대회 이후 4년만의 동반 우승에 한 걸음 다가섰다. 지난 4월 국가대표선발전에서 2위로 처음 태극 마크를 단 이정민은 국제 경험부족 등으로 고전이 예상됐지만 시간이 갈수록 진가를 드러냈고 결승에서 돌려차기와 몸통차기 등 활발한 공격을 펼치며 대만의 장원친을 6-2로 눌렀다. 한국은 대회 마지막날인 4일 새벽 남녀 미들급과 헤비급 4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호치민=연합뉴스) 권쾌현특파원 khkwo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