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이 2001컨페더레이션스컵 축구대회에서 약체로 평가되던 캐나다와 승부를 가리지못해 세계 최강의 자존심을 구겼다. 브라질은 2일 일본 이바리키현 가시마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B조 예선 2차전에서 시종 우세한 경기를 펼치고도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해 캐나다와 0-0으로 비겼다. 이로써 1승1무를 기록한 브라질은 4일 열리는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홈팀 일본을 반드시 꺾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고 1무1패가 된 캐나다는 카메룬전에서 준결승 진출에 한가닥 희망을 걸게 됐다. 난적 카메룬을 2-0으로 완파한 브라질은 준결승 진출을 확정지으려는 듯 전반부터 캐나다를 세차게 몰아 붙였다. 현란한 개인기와 좌우측에서 정확하게 올려진 센터링으로 상대 골문을 위협하던 브라질은 전반 15분 제 호베르투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수비수 2명을 제치고 왼발로 슛을 날렸으나 골키퍼 크레이그 포리스트에 잡혔다. 11분 뒤에는 워싱톤의 슈팅이 골키퍼를 맞고 나오자 레안드로가 헤딩슛으로 골네트를 흔들었으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됐고 전반 종료 1분을 남겨놓고 레안드로가 잇따라 득점기회를 잡았으나 브라질의 첫 득점은 쉽게 나오지 안았다. 일방적으로 몰리던 캐나다는 전반 34분 폴 스탈테리가 페널티지역 외곽 오른쪽에서 올라온 센터링을 머리로 받아 넣었으나 크로스바를 넘겼고 이것이 캐나다의 유일한 전반전 슛이었다. 후반에도 브라질의 파상공세는 계속됐지만 캐나다의 오프사이드 함정에 자주 공격의 흐름이 끊겼고 상대 골키퍼 포리스트의 선방에 끝내 골문을 열지 못했다. (서울=연합뉴스) 특별취재단= c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