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황제 타이거 우즈(25.미국)가 골프장설계사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모리얼 토너먼트에 출전하고 있는 우즈는 1일(한국시간) "지금은 너무 바빠서 엄두가 나지 않지만 언젠가는 골프장 설계에 입문하고 싶다"고 말했다. 우즈는 "골프장 설계는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하는 재미있는 작업"이라며 "그렇다고 내가 설계하는 골프장이 내 장타력에 걸맞은 어마어마한 길이의 코스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농담을 곁들였다. 왕년의 골프 황제 잭 니클로스와 아놀드 파머, 개리 플레이어 등이 모두 30대에서 40대 사이에 골프장 설계에 뛰어들어 성공한 사실을 감안하면 우즈도 골프장 설계가로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니클로스는 "누구나 자신의 실력에 맞춰 코스를 설계한다"면서 "우즈가 설계한골프장은 아마 페어웨이 벙커가 350야드 지점 쯤 설치될 것"이라고 거들었다. (더블린 AP=연합뉴스) kh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