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김미현(24.KTF)이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할 때까지 결혼을 미루겠다"고 선언해 눈길. 1라운드를 2언더파 68타로 마쳐 기분이 한껏 좋아진 김미현은 "어머니가 '우승하지 못하면 결혼을 허락하지 않겠다'고 말하더라"며 "그래서 난 반드시 우승해야한다"고 말해 좌중을 웃겼다. 0... 임신 8개월의 몸으로 출전한 브렌다 코리 쿠엔(36)과 깜찍한 용모의 소녀모건 프레셀(13)은 예상대로 언론의 집중적이 조명을 받는 등 최고 인기를 구가. 그러나 쿠엔은 9오버파 79타, 프레셀은 7오버파 77타로 컷오프 탈락이 유력해 3,4라운드에서는 이들의 모습을 필드에서 보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편 쿠엔과 한조를 이뤄 경기를 치른 제니퍼 그레게인(미국)도 임신 5개월이라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또 한번 화제를 불러 일으켰는데 그레게인도 이날 9오버파79타를 쳤다. 1언더파 69타를 쳐 아마추어 출전자 가운데 가장 성적이 좋았던 스테파니 키버(미국)는 "오늘 정말 잘했는데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다"며 쿠엔과 프레셀에만 몰린관심에 불만을 토로하기도. 0... 캐슬린 로빈슨(35)은 '대타 출전'의 행운을 18오버파 88타라는 참담한 실패로 바꿔버렸다. 지역예선에서 72타를 쳐 본선 진출권을 따내지 못했지만 대기 선수 1번이던 로빈슨은 크리스 존슨이 허리 부상으로 US여자오픈 출전을 포기한 바람에 출전권을 얻었다. 그러나 긴장한 탓인지 로빈슨은 전반 9개홀에서만 15오버파 50타를 치는 난조끝에 '엄청난 사고'를 치고 말았다. 줄리 잉스터 등 일부 선수들은 "수준 이하의 선수들이 본선에 출전하지 못하도록 하려면 예선을 18홀에서 36홀로 늘려야 한다"고 주장해왔는데 로빈슨의 '실수'로이런 주장이 더욱 힘을 얻을 전망. (서던파인스 AP=연합뉴스) kh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