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를 제물로''

한국 축구대표팀이 1일 오후 7시30분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2001 컨페더레이션스컵 축구대회 준결승 진출을 놓고 멕시코와 벼랑끝 결전을 벌인다.

양팀은 이날 경기에서 반드시 이겨야 4강 가능성을 기대할 수 있는 최악의 위기에 몰려 있다.

한국은 지난 98년 프랑스월드컵 조예선에서 멕시코에 역전패했던 쓰라린 기억을 갖고 있어 홈무대에서 펼쳐지는 이번 경기를 결코 물러설 수 없다는 각오로 임한다.

공격라인은 황선홍을 축으로 고종수와 설기현이 좌우 날개에 포진할 가능성이 높다.

미드필드진에는 공격수 변신이 가능한 윤정환과 강철이 기용될 전망이다.

윤정환은 신체적인 조건이 다소 떨어지지만 상대적으로 체격이 작고 개인기에 의존하는 멕시코 선수들을 상대로 해볼만하다는 계산이다.

강철 또한 수비형 미드필더로 기용돼 미드필드의 수비를 안정시키고 적극적인 공격 가담으로 공격의 활로를 열 것으로 기대된다.

수비에서는 김태영 홍명보 이민성 송종국 라인이 그대로 가동될 것으로 보이지만 송종국의 2선 침투가 시도될 가능성도 있다.

울산=장유택 기자 chang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