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이 클럽헤드의 가운데에 맞았더라도 목표까지의 거리가 맞지 않으면 ''헛수고''일 따름이다.

골프에서 클럽의 선택은 그만큼 중요하다.

타이거 우즈 같은 프로들은 ''1야드 단위''를 생각하면서 클럽을 선택한다.

아마추어들이 그렇게까지 할 수는 없지만 친 볼이 목표에서 10야드 이상 벗어났다면 클럽 선택을 잘못한 것이 분명하다.

10야드 정도면 1타 차이가 날 수 있기 때문이다.

□클럽별 거리를 확실히 해야=자신의 클럽별 거리를 확실히 아는 골퍼는 많지 않다.

수시로 드라이빙레인지에 가서 거리를 재보고 알아 두어야 한다.

골퍼들이 여기서 간과하는 것이 있다.

인접 클럽별 거리 차이는 ''10야드''라는 선입관이다.

세계적 교습가인 데이브 펠츠(미국)는 남자 아마추어들의 클럽별 거리를 조사했다.

이에 따르면 인접 클럽별 거리 차이는 평균 최소 7야드에서 최대 36야드까지 편차가 있었다.

샌드웨지와 피칭웨지는 무려 36야드 차이난 반면 8번과 9번아이언,3번과 4번아이언의 거리는 7야드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다.

한 클럽에 무조건 10야드를 보는 골퍼들 인식과는 큰 격차가 있는 것이다.

□목표까지의 거리측정은 세심하게=클럽별 거리를 알았다면 목표까지의 거리를 확실히 재는 일이 남았다.

잭 니클로스는 ''급수 방식''을 이용해 거리를 정확하게 재라고 권한다.

우선 웨지 거리의 지점에 임의의 물체를 선정한 뒤 그곳에서부터 10야드씩 추가해 최종 거리를 파악하라는 것이다.

볼에서 목표까지 눈대중으로 측정하는 것보다 진전된 방식이다.

그린 뒤편이 트여 있느냐,숲·언덕 등으로 막혀 있느냐에 따라 거리가 달라 보이기도 한다.

뒤편이 평평하면 깃대는 실제보다 멀리 보인다.

뒤편이 막혀 있으면 실제보다 가깝게 보인다.

또 바람·습도·계절 등의 요인으로 클럽의 제거리가 달라질 수도 있다.

요즘 골프장들은 원(One)그린에 크기도 대형으로 해놓은 곳이 많다.

깃대 위치에 따라 한 그린에서 최대 네 클럽까지 다르게 선택할 수 있다는 것도 알아야 한다.

□충분한 클럽 사용을=아마추어들은 ''잘 맞았을 때''를 기준으로 클럽별 거리를 이야기한다.

그러나 잘 맞았을 때보다 잘 맞지 않았을 때가 더 많은 것이 골프다.

어프로치샷을 할 때에는 자신이 생각한 거리를 충분히 커버할 수 있는,넉넉한 클럽을 고르는 것이 온그린 확률을 높이는 길이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