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크밸리는 한솔그룹이 강원도 원주시 지정면 문막일대에 조성한 생태공원이다.

골프장 콘도 수영장 테니스장등이 갖춰져 있으며 곧 스키장도 들어설 예정이라고 한다.

골프코스는 지난 98년 6월19일 문을 연 회원제 27홀에 최근 퍼블릭 9홀을 완공,36홀규모다.

미국의 세계적 코스디자이너 로버트 트렌트 존스 주니어가 설계한 이 코스는 전체적으로 아늑한 느낌을 준다.

그렇지만 클럽하우스 전면에 위치하고 있는 파인코스 8,9번홀 및 메이플코스 9번홀은 아마추어골퍼들을 압도한다.

특히 파인코스 8번홀은 핸디캡 1로서 스코어카드에 "파"가 적힌 골퍼들을 보기 힘들다.

△홀 개요=홀 길이는 챔피언티가 4백36야드,레귤러티가 3백70야드,레이디티가 3백33야드에 달한다.

티잉그라운드 왼쪽부터 페어웨이 중간까지 이어진 대형 병행워터해저드가 위협적이다.

페어웨이 오른쪽은 경사가 심한 언덕이어서 위압감을 더해준다.

워터해저드가 끝나는 페어웨이 중간 지점부터 그린까지는 약간 오르막 형태다.

그린 앞에는 좌우로 벙커가 입을 벌리고 있어 세컨드샷이 결코 쉽지 않다.

그린은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흐르는 3단 형태로 돼 있다.

세컨드샷을 온그린 시켰어도 그것이 곧 2퍼팅으로 이어진다는 보장이 없는 것.

△공략법=티샷의 정확성이 중요하다.

왼쪽 워터해저드를 지나치게 의식하다 보면 볼이 오른쪽 언덕쪽으로 날아가버리기 때문이다.

티샷을 워터해저드 약간 오른쪽에 보내 놓는 것이 이상적이다.

그러면 그린도 잘 보이고 평평한 라이에서 세컨드샷을 할 수 있다.

장타자여서 티샷을 2백20∼2백30야드 지점 페어웨이에 떨어뜨렸다 해도 그린이 높기 때문에 세컨드샷 거리는 1백60야드 이상 남게 된다.

롱아이언이나 페어웨이 우드를 잡아야 하는데 그 샷이 정확하지 않으면 그린 앞 벙커에 빠지는 경우가 많다.

결국 이 홀에서는 드라이버샷과 세컨드샷이 모두 잘 맞아야 2타만에 온그린을 시킨다는 얘기다.

드라이버샷이 오른편 언덕쪽으로 가면 투온은 단념하는 편이 낫다.

''발끝 오르막''라이가 돼서 제 스윙을 하기도 어려울 뿐더러 그린 앞에 키 큰 나무들이 버티고 있어 까딱 잘못하다가는 더 큰 트러블에 빠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페어웨이 왼쪽으로 쳐낸 다음 세 번째 샷으로 승부를 거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린은 왼쪽이 낮고 오른쪽이 높기 때문에 어프로치샷을 할 때에는 깃대보다 낮은 곳에 볼을 갖다 놓아야 퍼팅이 편하다.

지난해 이곳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이선희 프로는 "드라이버샷은 페어웨이 오른쪽에 있는 카트도로 왼쪽을 겨냥하는 것이 좋다"며 "3중 그린이기 때문에 어프로치샷은 핀을 정확히 공략하거나 핀 앞에 떨어뜨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