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FIFA)의 마케팅대행사인 ISL이 마침내 파산절차를 밟게 됐다.

ISL 인수를 추진해온 프랑스의 비방디그룹은 18일(한국시간) ''인수불가'' 의사를 FIFA에 통보했다.

이에 따라 비방디의 재정지원을 담보로 스위스 추크고등법원으로부터 조건부 파산유예 선고를 받았던 ISL의 파산은 불가피하게 됐다.

ISL이 파산함에 따라 FIFA는 지난 4월 초 설립한 ''FIFA 마케팅AG''를 통해 마케팅 권리를 인수,2002 월드컵축구대회를 준비할 방침이다.

또 2002년과 2006년 월드컵대회의 방영권은 독일의 미디어그룹 키르히가 인수토록 했다.

FIFA는 이와 함께 당장 코 앞에 닥친 컨페더레이션스컵대회(5월30일∼6월10일) 마케팅 문제를 조율하기 위해 40명의 ISL 관계자들을 한국과 일본에 파견할 예정이다.

비방디그룹은 재정난에 부딪친 ISL을 인수하기 위해 자회사인 커낼플러스SA를 통해 FIFA와 협상을 벌여왔으나 여러 조건을 검토할 결과 인수가 적절치 않다는 결론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장유택 기자 chang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