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백1세의 노인이 생애 여섯 번째 홀인원을 낚으며 세계 최고령 홀인원 기록을 16년 만에 갈아치웠다.

미국 플로리다주 보카 레이튼에 살고 있는 해럴드 스틸슨(101)씨는 지난 17일(한국시간) 집 근처 디어필드CC 16번홀(파3·1백8야드)에서 4번아이언으로 티샷한 볼이 그대로 홀에 빨려들어갔다.

미 골프다이제스트에 따르면 종전 세계 최고령 홀인원 기록은 지난 85년 1월13일 스페인 라망가GC 12번홀(1백30야드)에서 당시 99세이던 오토 부처가 세운 것이었다.

스틸슨씨는 99세이던 지난 99년에도 이 골프장 15번홀에서 홀인원을 기록했고 지난 70년께 첫 홀인원을 낚아 트로피를 받은 적이 있다고 기억했다.

구력 80년인 스틸슨씨는 26세 때 1언더파 71타를 친 것이 생애 최소타 기록이다.

현재 핸디캡은 27.

요즘에도 일주일에 서너 차례 라운드를 즐긴다는 스틸슨씨는 "긴장하지 말고 즐기는 골프를 하라"며 뭇 골퍼들에게 조언했으며 "팝콘과 맥주를 많이 먹는 것이 장수비결"이라고 귀띔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