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세의 현대가 두산을 꺾고 올 시즌 처음 공동 1위로 올라섰다.

현대는 18일 잠실에서 벌어진 삼성Fn.com 2001 프로야구 경기에서 4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신철인의 무실점 호투와 박경완 박종호의 홈런 등 장단 11안타를 몰아쳐 두산을 7 대 4로 물리쳤다.

현대는 이날 승리로 기분 좋은 5연승을 내달렸다.

이날 양팀의 경기는 홈런 5발이 터진 타격전이었다.

현대는 1 대 1로 맞선 2회초 공격에서 필립스 전준호의 연속 안타로 2득점,3 대 1로 앞서갔다.

두산이 2회말 공격에서 홍성흔의 솔로 홈런으로 바로 추격하자 현대는 3회초 심정수의 적시타로 한 점을 추가하며 4 대 2로 달아났다.

두산은 3회말 공격에서 김동주의 솔로 홈런으로 추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으며 4 대 3까지 따라붙었으나 신철인의 호투에 막혀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현대는 4회와 7회 박경완과 박종호가 각각 승부에 쐐기를 박는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승리를 자축했다.

해태와 LG가 격돌한 광주 경기에서는 사령탑 교체로 팀 분위기를 쇄신한 LG가 선발 발데스와 마무리 신윤호의 깔끔한 계투로 해태를 4 대 2로 제압하며 신임 김성근 감독에게 2승을 선사했다.

인천에서는 엎치락뒤치락하는 접전 속에 롯데가 홈팀 SK에 5 대 4,1점차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하위권 탈출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롯데는 3 대 4로 뒤진 8회초 선두 호세의 볼넷과 5번 조경환의 몸에 맞는 공으로 얻은 무사 1,2루 찬스에서 6번 김민재가 지난해 홀드왕 조웅천을 상대로 깨끗한 좌중간 2루타를 뽑아내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등장한 임재철 역시 조웅천으로부터 결승 중전안타를 터뜨리며 이날의 히어로가 됐다.

SK는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에레라의 좌중간 2루타와 강혁의 볼넷으로 역전의 기회를 잡았지만 후속 타자들의 삼진과 2루 주자 에레라의 견제구 아웃 등으로 찬스를 날려버리고 말았다.

대구 경기에서는 삼성이 외국인 투수들의 선방과 2회에만 대거 5점을 뽑아내는 타선의 집중력에 힘입어 한화를 7 대 4로 따돌리고 현대와 함께 공동 1위에 올랐다.

일본 요미우리 자이언츠 출신의 갈베스는 시즌 첫승을 신고했으며 ''특급 마무리'' 리베라는 또 하나의 세이브를 추가,올 시즌 4승11세이브로 구원부문 선두를 질주했다.

한화는 5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