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박세리(24·삼성전자)였다.

6개월 만에 고국을 찾은 박세리는 한층 성숙된 기량을 선보이며 제15회 아스트라컵 한국여자오픈(총상금 2억원) 1라운드에서 공동 선두에 나섰다.

박세리는 11일 경기도 용인 레이크사이드CC 서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첫날 3언더파 69타를 쳐 연용남(40),로리 케인(37·캐나다)과 함께 선두를 형성했다.

박세리는 이날 1번홀(파5)에서 첫 버디를 잡고 산뜻한 출발을 했으나 8번홀(파5)에서 ''2온'' 욕심을 부리다 보기를 범했다.

박은 이후 9,10번홀과 15,16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추가하며 단독 선두에 나섰으나 17번홀(파3)에서 그린미스 끝에 두 번째 보기를 범하며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박은 같은 조로 플레이한 정일미(29·한솔CSN),박소영(25·하이트)보다 드라이빙거리가 30∼50야드 더 나갈 정도로 장타력을 뽐냈다.

초청선수인 케인은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기록했다.

연용남은 버디 5개를 잡았으나 11번홀(파5)에서 ''5온2퍼팅''으로 더블보기를 범하는 바람에 공동 선두에 만족해야 했다.

정일미와 전해영(29)은 2언더파 70타로 선두권을 1타차로 추격하고 있다.

전해영은 11번홀까지 4언더파를 달리며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으나 12,13번홀에서 보기와 버디를 교환한 뒤 14번홀에서 티샷 OB로 더블보기를 범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장타자 로라 데이비스(38·영국)는 한때 공동 선두까지 올랐으나 후반 16,17번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하며 이븐파 72타를 기록,공동 11위에 그쳤다.

강수연(25) 송채은(29) 김수정(30) 문현희(아마추어) 김희정 등은 1언더파 71타로 공동 6위에 포진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