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26·미국)가 ''골프 황제''로 칭송되는 것은 언제,어느 코스에서 경기를 하든 기복 없는 기량을 발휘하기 때문이다.

세계랭킹 2,3위인 필 미켈슨,어니 엘스는 1백위권 밖으로 밀려났는데도 한 달 만에 투어에 복귀한 우즈는 흠잡을 데 없는 플레이를 펼치며 또다시 우승을 향해 대시했다.

지난달 초 마스터스 우승 이후 휴식을 취해왔던 우즈는 11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인근 어빙의 코튼우드밸리CC(파70)에서 열린 미국 PGA투어 바이런넬슨클래식(총상금 4백50만달러) 1라운드에서 장타력과 쇼트게임을 잘 조화시키며 4언더파 66타(버디 6개,더블보기 1개)를 쳤다.

선두에 4타 뒤진 공동 9위다.

우즈는 8번홀(3백94야드)에서 티샷과 어프로치샷이 잇따라 난조를 보이며 1백17개홀 만에 첫 더블보기를 범했다.

그렇지만 텍사스 특유의 바람 속에서도 평균 드라이빙거리 3백7.5야드와 그린적중률 72.2%,퍼팅수 27회 등 뛰어난 롱게임과 쇼트게임으로 버디를 6개나 잡았다.

댈러스 출신으로 통산 3승을 기록 중인 스콧 버플랭크는 보기 없이 버디만 8개 잡고 8언더파 62타를 치며 단독선두에 나섰다.

이 대회는 댈러스 이외 출신 선수가 우승한 적이 없는데 홈 팬들의 일방적 응원을 받은 버플랭크가 우즈 등 정상급 선수들과 우승경쟁을 하게 될지 주목된다.

데이비드 듀발은 6언더파 64타로 팀 헤런,크리스 라일리와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선두와는 2타차.

귀국을 앞둔 최경주(31·슈페리어·스팔딩·88CC)는 첫날 4오버파 74타(버디 2개,보기 6개)로 불안하게 출발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