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상은(24·삼성생명)과 김무교(26·대한항공)조가 중국의 만리장성에 가로막혀 제46회 세계탁구선수권대회 혼합복식에서 아쉽게 준우승했다.

또 김택수(31·담배인삼공사)는 한국 남녀선수중 유일하게 남자단식 8강에 진출했고 북한의 김윤미는 여자단식 준결승에 올라 동메달을 확보했다.

오상은·김무교조는 4일 일본 오사카 중앙체육관에서 열린 혼합복식 준결승에서 난적 류궈량·쉰진(중국)조를 3대1(21-19,16-21,21-19,21-15)로 물리치고 결승에 올랐으나 결승에서 친지지안·양잉(중국)조에 0대3(15-21,15-21,16-21)으로 완패하고 말았다.

오상은·김무교조는 정상 일보직전에서 좌절했지만 이번 대회들어 한국팀에 첫 은메달을 안겼다.

오상은·김무교조는 앞서 벌어진 준결승에서 과감한 선제공격으로 류궈량·쉰진조를 격파,현정화·유남규조가 89년 우승,93년 준우승한 데 이어 사상 세번째로 결승에 올랐다.

결승 1,2세트를 모두 15점만 딴 채 내준 오·김조는 3세트에서도 끌려가다 15-16,1점차로 추격하며 마지막 역전의 실마리를 만드는 듯 했다.

그러나 오상은의 백핸드드라이브가 테이블을 벗어나며 내리 5실점,우승컵을 내주고 말았다.

한편 남자단식 16강전에서 김택수(세계 9위)는 세계 7위 조란 프리모락(크로아티아)을 3대0(21-16,21-17,21-16)으로 완파하고 8강에 올랐다.

김은 세계1위 왕리친(중국)과 5일 4강 진출을 놓고 대결한다.

한편 여자단식에서 파란을 이어가고 있는 김윤미는 이날 8강전에서 세계 9위 미하엘라 슈테프(루마니아)마저 3대0(22-20,21-11,21-15)으로 꺾고 준결승에 올랐다.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