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탁구가 복식에서 메달권진입에 실패한 데 이어 단식에서도 전멸했다.

한국여자팀은 3일 오사카 시립중앙체육관에서 계속된 제46회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여자단식 16강전에 유지혜(삼성생명)와 김무교(대한항공)가 출전했으나 각각 리난(중국)과 미하엘라 슈테프(루마니아)에게 패해 탈락했다.

이로써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땄던 한국여자팀은 전날 석은미(현대백화점) 이은실(삼성생명)조의 복식 4강진입 실패에 이어 단식에서는 한 명도 8강에 오르지 못했다.

세계 8위에 올라 있는 유지혜는 11위 리난에게 일방적으로 끌려다닌 끝에 0대 3으로 완패했다.

또 세계 17위 김무교는 9위 슈테프를 맞아 마지막 세트까지 승부를 끌고 갔으나 결정적인 고비를 넘기지 못해 2대 3으로 역전패했다.

그러나 북한의 김윤미(세계 59위)는 전날 세계 2위 리주(중국)를 꺾은 여세를 이어 세계 18위 크리스티나 토스(헝가리)마저 3대 0으로 완파,남북한 선수 중 유일하게 8강에 올랐다.

북한의 에이스인 김현희는 세계 1위 왕난(중국)에게 0대 3으로 져 탈락했다.

남자단식에서는 김택수(담배인삼공사)가 장 필립 세이브(벨기에)를 3대 0으로 이기고 16강에 올랐다.

이철승(삼성생명)은 아드리안 크리산(루마니아)에게 0대 3으로 무릎을 꿇었다.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