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지방은 해마다 4월 말 잔디 새싹이 돋아난다.

티잉그라운드에서 페어웨이를 보노라면 얼마 전까지만 해도 누르스름하던 잔디가 파란 빛을 뽐내고 있다.

골퍼들은 이제 스코어를 생각해야 할 때가 됐다.

일반적으로 ''골프스코어는 앞뒤로 9∼10타''라고 한다.

평소 90타를 치는 골퍼라면 잘될 땐 80타,안될 땐 1백타까지 칠 수 있다는 뜻이다.

또 베스트스코어에다 9타를 더하면 자신의 평균스코어가 나온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어쨌든 요즘 나오는 스코어와 베스트스코어를 비교해 보라.

연습을 소홀히 하지 않는데도 9타 이상 차이가 난다면 스코어관리를 할 필요가 있다.

당일 스코어는 첫홀에서 좌우되는 경우가 많다.

주말골퍼들은 첫홀 스코어가 파 또는 보기만 되면 성공이다.

그러나 첫홀부터 더블보기나 트리플보기가 나오면 그날 목표했던 스코어를 내기는 힘들어진다.

첫홀이 파4라면 3온2퍼팅을,파5라면 4온2퍼팅을 한다고 생각하면 보기를 기록하기는 크게 어렵지 않다.

스코어를 관리하고자 하는 주말골퍼들은 또 3퍼팅을 줄이는 것이 급선무다.

골퍼들은 보통 라운드당 5회 안팎의 3퍼팅을 한다.

3퍼팅은 여러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이겠지만 특히 내리막 퍼팅 때 ''소심함''에서 비롯된 경우가 많다.

내리막 퍼팅을 짧게 치면 다음 퍼팅도 내리막이 되어 그만큼 어려워진다.

아주 급한 내리막이 아니라면 좀더 과감히 스트로크해 보는 것이 어떻겠는가.

60㎝의 내리막 퍼팅보다는 2?의 오르막 퍼팅이 더 쉽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