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우리가 주인공이다''

프로야구 시즌 초반 각 팀의 하위 타선들이 예상 밖의 선전을 펼치고 있다.

박진만 김상훈 조인성 등 각 팀의 8∼9번 타자들이 팀 공격력을 주도하는 기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

특히 중심 타선의 부진으로 하위권으로 추락한 현대 LG 등은 이들 하위 타선의 타격이 회생의 버팀목이 되고 있다.

하위 타선 반란의 선두주자는 현대 유격수 박진만.

9번타자로 출장하면서 23일까지 홈런 6개를 쏘아올렸다.

이승엽 장종훈 박경완 등 거포들을 뒤로 한 채 이 부문 선두에 오르는 힘을 발휘하고 있다.

지난 22일 열린 롯데전에서는 3대 3 상황에서 결승홈런을 뽑아내는 등 최근 팀의 3연승을 주도하고 있다.

LG 타선을 이끌고 있는 선수는 8번타자로 나선 포수 조인성이다.

12경기에서 17개의 안타를 기록했다.

현재 타율(0.354)과 홈런(3개)순위에서 LG선수 중 가장 높다.

이 때문에 8번이라는 타순에도 불구하고 상대 투수들에게는 가장 부담스런 상대로 인식되고 있다.

매각 위기에 처한 해태의 9번타자 김상훈도 어수선해진 팀 타선에 활력소가 되고 있다.

최근 들어 방망이가 다소 무뎌졌지만 여전히 0.347의 타율을 자랑하고 있다.

이밖에 삼성의 진갑용과 한화의 황우구 등도 최근 고감도 타격을 구사하며 기대 이상의 수훈을 올리고 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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