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는 평생운동이다.

나이 든 사람이 젊은 사람과 경쟁할 수 있는 운동은 골프가 유일하다.

그래서 골프는 대충대충 시작해서는 안되고 처음에 기초를 튼튼히 해 두어야 한다.

특히 독학으로는 골프에 입문할 수도 없고 해서는 안된다.

골프를 통해 여생의 건강을 지키고 인생의 기쁨을 얻기 위해서는 투자하는 마음가짐과 노력하는 자세가 요구된다.

<> 연습장 등록 =연습장은 집이나 직장에서 가까운 곳이면 된다.

아무리 시설이 좋고 레슨프로가 잘 가르친다고 해도 거리가 멀면 자주 갈 수 없어 좋지 않다.

초보자들은 규모가 큰 연습장을 찾을 필요가 없다.

오히려 실내연습장에서 집중적으로 배울 수 있는 곳을 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연습장에 등록하면 레슨프로를 붙여준다.

연습장 비용은 이용료가 보통 월 15만~20만원이고 레슨비도 월 15만~20만원 정도 든다.

레슨을 받으면서 연습장을 이용할 경우 매월 평균 30~40만원이 소요된다.

만만치 않은 비용때문에 대다수 골퍼들이 2~3개월 정도 레슨을 받은 뒤 독학으로 골프를 치기 시작한다.

그러나 이는 평생 고달픈 골프의 길을 가겠다고 마음먹는 것과 마찬가지다.

국내 골퍼들의 대다수는 90타대와 1백타대를 드나드는 수준이다.

80타대만 쳐도 수준급 골퍼가 된다.

여기에 폼도 괴상망측하기 그지없다.

이는 모두가 레슨을 소홀하게 취급한데서 비롯된다.

입문초기에 비용이 많이 들더라도 최소한 1년에서 3년 이상은 레슨을 받겠다는 각오가 필요하다.

레슨비를 아끼겠다고 90타대 정도 치는 아마추어골퍼에게 배우는 경우도 있는데 이 또한 자신의 골프를 "밀림 속으로 몰고 가는 것"과 같다.

레슨효과를 높이려면 레슨교본 한 권 정도는 탐독할 필요도 있다.

그리고 신문이나 잡지,TV 등을 통해 나오는 골프관련 내용에서 자신이 취할 수 있는 점도 있으므로 꾸준히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 골프 준비물 =골프장에 처음 가기전날 누구나 어린시절 소풍전날을 연상시키는 설렘이 있다.

잠을 못자기 일쑤고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헛갈리기만 한다.

흥분과 걱정이 교차되는 전날 밤.

무엇을 준비할 것인지 알아본다.

일단 클럽이 담긴 백에다 볼을 충분히 넣어두도록 하자.

새로 산 볼을 넣으려고 하지말고 주변사람들에게 헌볼을 얻어 20개 정도 가져가도록 한다.

백에 명찰을 달아두는 것을 잊어먹으면 안된다.

백에 이름이 있어야 나중에 혼동이 안생긴다.

티도 넉넉히 준비한다.

티잉그라운드에서 볼을 올려놓고 칠 티가 필요하다.

보통 길이의 티와 파3홀에서 필요한 쇼트티를 골고루 가져가면 좋다.

동전이나 볼마커도 챙긴다.

그린에서 볼을 집기 전에 동전이나 볼마커를 놓아야 한다.

1~2개만 있으면 된다.

그린보수기도 챙겨가서 볼의 낙하충격으로 생긴 자국(피치마크)을 수리하는 것이 좋으나,머리 얹는 날에는 그럴만한 여유가 없을 것이므로 없어도 큰 상관은 없다.

장갑과 골프화는 필수다.

골프화는 요즘 쇠징으로 된 것은 신지 못하게 하는 추세이므로 고무징으로 된 골프화를 준비한다.

옷가방에는 속옷 한벌과 골프양말,모자,골프복 상하의,손수건 등을 넣어야 한다.

요즘 햇볕이 따가우므로 썬크림을 준비해 얼굴에 바르도록 한다.

처음 골프장에 입장할때 입는 복장은 그리 따지지 않으나 자켓 정도를 걸치는게 좋다.

티오프시간과 예약자명,골프장 위치는 사전에 꼭 체크해둬야 한다.

<> 라운드 당일 =티오프 시간과 가는데 걸리는 시간을 감안해 1시간 정도 일찍 출발하도록 한다.

골프장에 도착하면 먼저 클럽하우스 정면으로 향한다.

클럽하우스 앞에 차를 세우면 직원들이 나와 골프백과 옷가방을 내려준다.

차에 직원들이 다가오면 트렁크를 열어주면 된다.

만일 주차요원이 있으면 차를 맡기고 클럽하우스로 들어간다.

프론트로 가서 티오프시간과 예약자명,라운드코스를 확인하고 서명을 한뒤 라커키를 받고 라커룸으로 들어간다.

옷가방에서 옷을 빼내 갈아입은뒤 동반자를 기다리거나 식당에 가서 간단한 식사를 한다.

티오프 시간 10분전에는 출발장소로 나와 대기한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