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골프회원권은 재테크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잘만 사두면 골프를 즐기기도 하면서 시세 상승으로 목돈까지 덤으로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과거 신분과시의 한 방편으로만 국한됐던 골프회원권을 어떻게 매입해야 좋은 지를 국내 최대 회원권거래소인 에이스회원권거래소(www.acegolf.co.kr)의 도움말을 통해 알아본다.

<> 주말 이용을 위한 고가대 회원권 매입 전략

97년 IMF외환위기를 거친 후 98년 하반기부터 고가대라고 할 수 있는 1억원대 이상의 회원권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일부의 경우는 역대 최고시세를 기록하기도 했다.

상승의 원인은 벤처기업 등 법인의 적극적인 매수세가 일조했다고 할 수 있다.

특히 골퍼들이 회원수가 적고 이용가치가 높은 회원권만을 보유하려는 경향을 보이면서 고가대 회원권의 매도물량이 줄어들었고 값이 뛰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70~80년대에는 초기 매입비용이 작아 막연하게 많은 수의 회원권을 보유하려는 자기과시적인 욕구가 강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실리적이고 경제적인 개념으로 골퍼들의 마인드가 전환되었다.

골프장을 판단하는 기준도 이같은 인식변화에 맞춰 변해야 한다는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과거와 같이 막연하게 접근성이나 기존 회원의 권유,가시적인 홍보 등에 지나치게 치우치는 판단을 했을 경우 자칫 생각하지 못한 금전적인 손해를 감수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고가대 회원권의 저점 매입 시점을 찾기 위해 외환위기 직후의 폭락세 당시의 시세를 비교해서는 적절한 판단을 하기 어렵다.

골프장별로 분양가를 기준으로 해서 저점을 판단하는 것이 정확하다.

그와 더불어 다음과 같은 점에 유념할 필요가 있다.

첫째,신설골프장의 경우 골프장 소유주의 재정적 안정도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

둘째,휴일을 비롯하여 여유있는 이용을 목적으로 하는 만큼 주말 부킹률에 대한 경험적인 확인이 필요하다.

셋째,운영자의 골프장 운영 노하우와 신뢰도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

넷째,코스 상태와 서비스 등은 답사를 원칙으로 확인을 거친 후 결정해야 한다.

<> 골프매니아들을 위한 중.저가대 회원권 매입전략

1990년대 골프장은 비즈니스 골퍼들의 무대였다면 2000년대 골프장은 골프매니아들의 모임 장소로 적극 활용되고 있다.

그만큼 골프 대중화가 성큼 다가왔다는 것을 반증한다.

중.저가대 회원권을 매입할 경우 부킹과 접근성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려고 해서는 안된다.

주중에도 골프장 이용이 가능한 골퍼라면 경제적인 관점에서 근거리의 전통적인 골프장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할 것이다.

반대로 월 1회라도 주말부킹이 절실한 골퍼라면 1시간 이상을 이동하더라도 주말부킹률이 우수한 곳을 선택해야 한다.

또 회원의 날이 있는 골프장을 선택하는 것도 주말이나 휴일에 골프장을 이용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할 필요가 있다.

재테크 측면에서 본다면 근교의 중가대가 시세의 탄력이 크다.

회원수가 상대적으로 많기 때문에 환금성이 좋고 시세의 변동에 즉각적인 대처가 가능하기 때문에 사고 파는 과정이 신속하게 이루어 질 수 있다.

반면 원거리의 소수 회원제 중가대의 경우 주말부킹의 기회가 많은 반면 자칫 환금성 면에서 불리할수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저점 매입포인트는 최근 2년여 정도의 시세를 근거로 가장 낮았던 시점을 기준으로 판단하는 것이 좋겠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