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악동" 호세가 롯데를 연패의 늪에서 구해냈다.

호세는 11일 광주구장에서 벌어진 해태와의 시즌 2차전에서 투런홈런을 포함,4타수 2안타 3타점의 맹타을 휘두르며 팀을 4대1 승리로 이끌었다.

롯데 선발 박석진도 7이닝동안 안타1개 사사구 5개만을 내주며 무실점으로 호투하는 활약을 보였다.

이날 승부는 1회 롯데의 용병들이 일찌감치 결정지었다.

롯데는 1회초 첫타자인 김대익이 2루타,김민재가 볼넷을 골라내면서 공격의 물꼬를 텃다.

그후 조경환의 우익수플라이로 1사 1,3루 상황을 만든뒤 4번 호세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박정태의 사구로 1사 만루가 된 상황에서 이번에는 얀이 적시타를 날리며 2대0으로 앞서나갔다.

호세는 9회초에도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투럼홈런을 쏘아올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해태는 대타로 나선 양현석이 8회 우중간을 뚫는 1점홈런을 기록했지만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는데 실패했다.

해태 선발 최상덕은 9이닝동안 4점을 내주며 올 시즌 첫패를 기록했다.

최상덕은 9이닝까지 삼진8개를 뽑아내는 호투를 보였지만 팀타선이 산발 3안타만을 기록하는 부진을 보여 패전의 멍에를 썼다.

한편 이날 비로 취소된 잠실(LG-한화),수원(SK-삼성),인천(현대-두산)전은 12일 오후 3시부터 더블헤더로 벌어진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