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마스터스의 스토리는 과연 누가 쓸 것인가''

올 시즌 첫 메이저대회 우승을 향해 93명의 경쟁이 시작됐다.

5일밤 9시(한국시간).

올해 첫 메이저타이틀의 주인공을 가리는 제65회 마스터스 골프 토너먼트가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인근 오거스타내셔널GC(파72)에서 역대 챔피언들인 바이런 넬슨(89),샘 스니드(88)의 시타로 막을 올렸다.

명예출전선수인 넬슨,스니드의 시타에 이어 9시11분 빌리 캐스퍼,더그 포드,칼스 쿠디가 첫 티샷을 날렸고 93명의 선수들은 주최측의 호명과 갤러리들의 박수속에 11분 간격으로 차례 차례 1번홀 티잉그라운드에 올랐다.

지난해 챔피언 비제이 싱은 6일 새벽 1시13분 티오프했으며 강력한 우승후보인 타이거 우즈는 1시57분 이 대회 첫샷을 날렸다.

이번 마스터스는 누가 챔피언이 될 것인가 못지않게 어떤 기록들이 쏟아질지에 세계 골프팬들의 이목이 쏠려있다.

우선 타이거 우즈(26·미국)가 4년 만에 정상에 복귀할지 주목된다.

우즈가 우승하면 사상 초유의 ''그랜드 슬램''을 향한 첫 걸음을 내딛게 되기 때문이다.

우즈의 우승 경쟁자로는 비제이 싱(38·피지)이 꼽힌다.

싱과 우즈는 올해 나란히 2승씩을 올리며 쾌조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

싱이 타이틀을 방어한다면 대회 사상 세 번째로 ''2년 연속 우승'' 대열에 들어서게 된다.

지금까지 잭 니클로스(65,66년)와 닉 팔도(89,90년)가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챔피언의 스코어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마스터스 18홀 최소타수는 닉 프라이스(1986년)와 그레그 노먼(1996년)이 갖고 있는 63타다.

72홀 최소타수는 우즈가 지난 97년 기록한 18언더파 2백70타다.

올 들어 이미 마크 캘커베키아가 미 PGA투어 72홀 기록(28언더파)을,조 듀란트가 90홀 기록(36언더파)을 깼기 때문에 기록 경신 가능성은 여느 해보다 높다.

또 올해 투어 챔피언 14명 중 9명이 ''타이틀리스트 프로V1'' 볼을 썼고 2승을 올린 우즈는 ''나이키 투어애큐러시 TW''를 사용 중이다.

두 볼은 지금까지 나온 것과는 달리 ''세게 칠수록 스핀이 적게 먹는다''는 특징이 있다.

마스터스에서 두 볼이 사용되기는 올해가 처음이어서 기대를 높이고 있다.

오거스타(미 조지아주)=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