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프가 보인다''

수원삼성이 ''원정팀의 무덤''인 창원에서 홈팀 LG에 2연승을 거두고 챔피언 등극에 단 1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삼성은 4일 창원에서 열린 2000∼2001 애니콜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 4차전에서 아티머스 맥클레리(32득점)와 문경은(23득점)의 활약에 힘입어 LG에 97-95,2점차의 짜릿한 승리를 거두고 종합전적 3승1패로 우세를 지켰다.

동점 11번과 역전 11번을 주고 받는 대혈전의 승패는 허망하게도 막판에 나온 뼈아픈 실책 하나로 갈렸다.

경기종료 20초전 95-95의 동점상황에서 공격권은 LG가 쥐고 있었다.

LG로선 야투 하나면 그대로 이길 수 있는 상황.

최악의 경우 연장전으로까지 몰고 갈 수 있었다.

그러나 LG 조성원은 삼성의 골밑에서 삼성의 김희선에게 통한의 가로채기를 허용하고 말았다.

조성원으로부터 볼을 빼앗은 김희선은 번개같은 동작으로 LG의 림을 갈랐다.

3차전에서 37득점하며 팀공격을 이끌었던 조성원은 이날 체력이 바닥난 듯 극도의 슛 난조속에 득점도 단 7점에 불과,패전의 주역이 되고 말았다.

양팀은 6일 잠실에서 5차전을 갖는다.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