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26.미국)가 올시즌 2연승 문턱에 바짝 다가섰다.

우즈는 폭우로 인해 최종일 경기가 순연돼 27일새벽(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폰트 베드라비치의 소그래스TPC 스타디움코스(파72)에서 계속된 미국PGA투어 플레이어스챔피언십(총상금 6백만달러) 4라운드에서 16번홀까지 중간합계 15언더파를 기록,2위 비제이 싱(38.피지)에 2타차로 앞서며 우승을 거의 확정지었다.

* 새벽 2시현재

3라운드에서 선두에 2타차로 접근했다가 4라운드 전반 9홀에서 1타차 선두에 나선 우즈는 이날 경기가 속개되자마자 10,12번홀에서 잇따라 버디를 추가하며 2위권과의 타수차를 벌렸다.

새벽 2시현재 2홀을 남겨둔 가운데 싱에 2타차로 앞서고 있어 이변이 없는한 우승이 확실시된다.

전날 폭우로 인해 22명의 선수들이 경기를 종료하지 못하고 27일 새벽 잔여경기를 치른 이 대회는 우즈와 2000마스터스 챔피언 비제이 싱(38.피지)의 우승다툼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됐다.

싱은 그런 기대에 부응하듯 11,13번홀에서 버디를 잡고 한때 공동선두에 오르기도 했으나 14번홀(파4)에서 드라이버샷이 왼쪽 워터해저드에 빠지면서 우승꿈을 접어야 했다.

싱은 4타만에 볼을 그린에지에 떨어뜨렸으나 약 5m거리에서 3퍼팅을 하며 트리플보기를 범하고 말았다.

단숨에 합계 스코어가 10언더파가 되면서 사실상 우승경쟁에서 탈락하고 말았다.

싱은 16번홀(파5)에서 세컨드샷을 그린에지에 떨어뜨린뒤 퍼터의 "토"로 이글퍼팅을 성공하는 묘기를 보여주었다.

이어 악명높은 아일랜드홀 17번홀(파3)에서도 버디를 잡았으나 우즈를 따라잡기에는 이미 때가 늦었다.

3라운드 선두로 우즈와 함께 플레이한 켈리는 16번홀까지 중간합계 12언더파로 우즈와는 3타차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