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LPGA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나비스코챔피언십(총상금 1백50만달러)에서 ''챔피언 연못''에 뛰어든 주인공은 애니카 소렌스탐(31·스웨덴)이었다.

소렌스탐은 26일(한국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란초미라지 미션힐스CC(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버디 5개,보기 2개로 3언더파 69타를 기록,4라운드 합계 7언더파 2백81타로 3타차 역전 우승을 일궈냈다.

우승상금은 22만5천달러(2억9천여만원).

소렌스탐은 시즌 3연승이자 통산 26승째를 올렸으며 32년 만에 최다연승기록(4승) 도전에 나서게 됐다.

95,96년 US여자오픈 2연패 이후 메이저대회 우승이 없던 소렌스탐은 5년 만에 메이저 여왕에 등극했으며 96년 나비스코대회에서 1타차로 우승을 내줬던 뼈아픈 기억도 씻었다.

지난해 말부터 태권도와 요가로 체계적인 동계훈련을 쌓은 소렌스탐은 올 시즌 5개 대회에 출전해 우승 3번,2위 2번을 하는 초강세를 보이며 ''1인 독주 시대''를 예고했다.

박세리(24·아스트라)는 전날 마지막 4개홀에서 5오버파를 기록한 충격을 이겨내지 못하고 이날 1번홀(파4)에서도 더블보기를 범하며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티샷이 러프에 빠진 뒤 3온을 했으나 7m 거리에서 3퍼팅을 했다.

2,9번홀 버디로 이븐파를 기록,합계 1언더파 2백87타로 공동 11위에 그쳤다.

박은 경기 후 "경기가 잘 안풀렸으나 소중한 경험을 많이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년도 챔피언 캐리 웹(27·호주)은 이날 3언더파 69타를 치며 합계 4언더파 2백84타로 레이첼 테스키(29·호주) 등과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김미현(24·ⓝ016)은 이날 1오버파를 기록,합계 이븐파 2백88타로 줄리 잉크스터(41·미국) 등과 공동 15위에 랭크됐다.

장정(21·지누스)은 1오버파 2백89타로 공동 18위,박지은(22)은 5오버파로 공동 28위를 했다.

송아리(14)는 9오버파로 공동 46위,펄신(34)은 11오버파로 공동 55위,송나리(14)는 12오버파로 공동 58위,구옥희(45)는 17오버파로 71위에 머물렀다.

한은구 기자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