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시티즌,포항 스틸러스,전남 드래곤즈,전북 현대가 2001년도 프로축구 개막전에서 축배를 들었다.

25일 오후 3시 광양과 포항,부천,대전 등 4개 구장에서 일제히 막을 올린 2001 프로축구 아디다스컵 조별리그에서 이들은 시즌 첫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다.

월드컵을 앞두고 축구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을 반영하듯 이날 4개 경기장 관중은 모두 9만6천2백45명(평균 2만4천61명)에 달해 개막전 최다관중동원의 기록을 세웠다.

대전은 홈구장에서 열린 B조 경기에서 공오균의 개막 1호골과 이관우의 추가골이 쉽게 터져 울산 현대를 2-0으로 완파했다.

프로 5년차인 공오균은 전반 30분께 페널티지역 오른쪽 바깥에서 김은중이 넘겨준 볼을 받아 골지역까지 치고 들어간뒤 상대 수비를 제치고 왼발로 가볍게 차넣어 올시즌 1호골의 영광을 안았다.

포항 경기에서는 이라크 용병 자심이 결승골을 넣은 포항이 지난주 슈퍼컵 우승팀 안양 LG를 1-0으로 눌렀다.

자심은 후반 16분 패널티 에어리어 전방에서 왼발로 골을 성공시켰다.

전남의 노상래는 성남 일화와의 A조 경기에서 2골을 잇따라 네트에 꽂으며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노상래는 전반 37분 아크 왼쪽에서 오른발로 땅볼슛,결승골을 넣었고 후반 31분에는 세자르가 넘긴 볼을 아크 왼쪽에서 받은뒤 침착하게 쐐기골을 추가했다.

부천구장에서 벌어진 부천과 전북의 대결은 전.후반과 연장전에서도 자웅을 못가리고 결국 승부차기에서 8대7로 전북이 신승을 거뒀다.

울산 장유택 기자 chang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