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SK가 높이의 우위를 앞세워 창원LG를 꺾고 1차전때의 패배를 깨끗이 설욕했다.

SK는 20일 창원에서 열린 2000∼2001 애니콜프로농구 플레이오프 4강전 2차전에서 ''국보급 센터'' 서장훈(45득점)의 맹활약으로 LG를 120-108로 꺾고 1승1패 균형을 맞췄다.

경기초반은 조성원(32점)과 이버츠(33점)의 외곽포를 앞세운 LG의 리드.

전반을 59-64,5점 리드당한 채 끝낸 SK는 3쿼터 접어들어 이날의 히어로 서장훈이 진가를 발휘하기 시작했다.

서장훈은 골밑과 외곽을 가리지 않고 꾸준히 득점,SK가 91-90으로 앞선 채 3쿼터를 끝냈다.

이후 엎치락 뒤치락 시소게임을 벌이던 양팀은 경기종료 1분24초를 남기고 이날 승부의 최대 분수령을 맞았다.

109-106으로 3점 뒤져 있던 LG는 상대의 파울로 자유투 2개를 얻어냈다.

그러나 슈터로 나선 LG 이정래는 두차례의 슛기회를 모두 무산시켜 달아오르던 추격의지에 스스로 찬물을 끼얹었다.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