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필름은 지난 82년 스페인 월드컵을 시작으로 2002년 한.일 월드컵까지 6회 연속 월드컵 공식 후원사로 선정된 업체다.

본사가 위치한 일본에서 열리는 사상 첫번째 월드컵 대회인 만큼 이번 월드컵에 거는 기대는 남다르다.

이번 월드컵을 계기로 필름 및 현상기는 물론 디지털카메라와 사진인화 부문 등 사업영역 전부문에 걸쳐 업계 1위로 발돋움한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이미 필름과 1회용카메라 퀵스냅 등 자사가 판매하는 모든 제품에 대회 엠블렘과 마스코트를 삽입,각국에 판매하고 있다.

월드컵대회 기간중에는 자사의 전통적인 녹색 광고간판을 경기장마다 설치해 세계 각국의 시청자들에게 후지필름의 기업브랜드를 알릴 계획이다.

또 역사적으로 유례없는 한.일 공동개최라는 점을 고려,한국내 지사인 한국후지필름과 마케팅에 관한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구축해 나간다는 방침도 세워놨다.

한.일 공조의 FSC(FUJIFILM Service Center)운영팀을 구성해 세계 각국에서 모여드는 수천명의 사진기자들을 대상으로 한 사진현상 서비스에 나설 계획이다.

한국후지필름(대표 남정식)도 일본 본사와의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양국의 국민적 관심을 마케팅에 접목시킨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공식후원사의 호칭을 광고 선전에 활용하는 것은 물론 내달부터는 경기관람권 축구공 축구게임 등을 사은품 및 경품으로 제공하는 소비자 캠페인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또 전국 영업소를 거점으로 한 지역마케팅을 통해 국내 소비자들의 제품 호감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남정식 사장은 "이번 월드컵을 통해 정보영상분야를 선도하는 브랜드로서의 기업이미지를 정착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