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에도 골퍼들은 좋은 조건에서 플레이를 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주중에 골퍼들의 어깨를 움츠리게 했던 꽃샘추위는 다소 누그러지겠지만 경기 충청 강원지역에 적지 않은 양의 눈이 내릴 것이라는 예보가 있기 때문이다.

혹 예보가 빗나가 눈이 오지 않더라도 아침에는 그린이 얼어 ''통통 튀는 골프''를 감수해야 한다.

기상청은 10일 경기 충청 강원 호남지방의 최저기온은 영하1∼4도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휴일인 11일은 토요일보다 1∼2도 높아진다.

이맘 때면 항상 그렇듯이 바람이 강하게 분다.

샷을 하는데 바람을 감안해야 한다는 의미다.

맞바람이 불면 티샷할 때 티를 낮게 꽂는 것이 유리하다.

어프로치샷은 바람의 세기에 따라 작게는 한 클럽에서 많게는 서너 클럽 길게 잡아야 할 것이다.

바람이 불면 스윙이 제대로 안된다.

풀스윙을 했다가는 컨트롤을 잃기 십상이라는 얘기.

따라서 평소의 4분의 3 크기에 약 80%의 힘으로 스윙해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린 상태를 잘 관찰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른 아침에는 언 그린에 따른 전략을 써야 하겠지만 시간이 흘러 그린이 녹으면 어프로치샷을 바로 그린에 떨어뜨려도 무방할 것이다.

골프장에 따라서는 눈 때문에 문을 열지 않을 수도 있다.

집에서 떠나기 전에 개장 여부를 확인하라는 말이다.

가게 되면 컬러볼은 반드시 준비해야 한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