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구조가 똑바르지 않고 굽어진 홀이 있다.

산악에 코스가 많이 들어선 국내골프장들에 이런 "도그레그(dogleg) 홀"들이 많다.

티잉그라운드에서 그린이 훤히 보이는 코스에서도 파를 잡기가 힘든 판에 골퍼들은 도그레그홀에 다다르면 어느 쪽으로,어떤 샷을 날려야 할지 난감해한다.

그 모양이 개다리처럼 휘어진 홀에서는 어떤 티샷이 필요한가.

□우(右)도그레그홀=레이크사이드CC 서코스 5번홀이 대표적이다.

홀이 오른쪽으로 굽은 이런 홀에는 대개 티샷 낙하지점 오른쪽에 트러블이 있다.

트러블을 가로질러 티샷을 하려는 골퍼들에게 그에 상응한 ''위험''을 부여한 것.

이런 홀에서는 의도적인 페이드볼을 구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페어웨이 왼쪽 또는 중앙을 목표로 페이드를 구사하게 되면 코스를 넓게 쓸 수 있을 뿐 아니라 트러블에 빠질 위험도 최소화할 수 있다.

□좌(左)도그레그홀=화산CC 6번홀이 그렇다.

이런 홀에서는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휘어지는 드로 구질이 최선의 티샷이 된다.

겨냥지점은 페어웨이 오른쪽이나 가운데다.

오른발을 2∼3인치 뒤로 뺀 크로스 스탠스에 페이스도 약간 닫은 뒤 볼을 스탠스 뒤쪽에 둔 채 스윙하라.

평소 구질이 스트레이트이거나 슬라이스성인 골퍼는 손과 팔을 릴랙스하게 유지,임팩트 직후 양팔이 시계 반대방향으로 돌면서 맞닿는 연습을 해두면 드로 구질을 얻을 수 있다.

□2중 도그레그홀=프라자CC 타이거코스 17번홀이 대표적으로 홀이 두 번 이상 꺾인 것을 말한다.

이런 홀은 티샷 낙하지점이 보통의 도그레그홀보다 제한적이다.

티샷의 방향성과 거리가 정확해야 한다는 말이다.

티샷은 세컨드샷을 처리할 수 있는 곳에 떨어뜨리는 것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90도로 꺾인 도그레그홀=프라자CC 타이거코스 15번홀을 연상하면 된다.

홀이 거의 90도로 꺾어져 있다.

이럴 때에는 그린이 보이는 지점에 볼을 보내는 것이 급선무다.

왼쪽으로 굽어졌다면 페어웨이 오른쪽으로 볼을 보내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 경우에는 페이드나 드로보다는 스트레이트 구질로 볼을 목표지점에 정확히 보내야 한다.

□기타=어떤 형태의 도그레그홀이든 트러블을 완전히 넘길 정도의 장타자가 아니라면 트러블을 피하는 티샷을 해야 한다.

굽은 홀에서는 장타력도 좋지만 세컨드샷을 잘 할 수 있는 곳에 볼을 보내는 정확성이 더 우선인 것.

따라서 스푼이나 롱아이언티샷도 고려해 보아야 한다.

트러블이 있는 쪽에서 티업,그 반대방향을 향해 샷을 하는 것도 코스를 넓게 이용하고 트러블을 피하는 길이다.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