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클럽 샤프트에 혁명적인 신기술이 개발됐다.

화제의 신제품은 미국 트루템퍼사의 ''바이매트릭스'' 샤프트.

기존 샤프트 시장을 양분해 온 스틸과 그라파이트 소재에서 장점만을 극대화한 복합소재 제품이다.

업계에서는 이 제품이 수년내 골프샤프트 시장 판도를 완전히 바꿀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 1월 말 올랜도 PGA골프용품쇼에서 첫선을 보인 이 제품은 그후 주요 클럽메이커와 투어 프로들로부터 폭발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

아담스골프의 창업자인 배니 아담스는 "골프사에서 2001년은 복합소재 샤프트의 원년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담스는 우드와 아이언 신제품에 이 샤프트를 사용키로 했다.

또 10여개 클럽메이커들과 미 PGA투어프로 30여명이 이 샤프트를 사용키로 했다.

피닉스오픈에서 투어사상 72홀 최소타로 우승한 마크 캘커베키아는 이 샤프트를 장착한 드라이버를 사용했다.

이 샤프트는 몸체 대부분이 그라파이트이지만, 헤드쪽에 가까운 하단부가 스틸로 만들어졌다.

스틸과 그라파이트를 무리없이 접합한 것과 두 소재를 적절하게 중량 배분한 것이 핵심적 노하우.

그로 인해 샤프트 무게가 줄어들고 두 소재를 복합시켜 놓은 듯한 타구감을 느낄 수 있다.

또 임팩트시 팁 부분의 토크(뒤틀림)를 감소시켜 샷의 방향성과 일관성이 크게 향상되고 비거리도 늘어났다는 것.

1902년 창설된 트루템퍼사는 지난 20년간 다양한 연구와 실험 끝에 이 샤프트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가격은 기존 샤프트에 비해 개당 15달러 정도 비싸다.

미국의 골프숍에서 이 샤프트로 교체하려면 60달러를 지불해야 한다.

이 샤프트는 국내에도 도입될 전망이다.

맥켄리골프의 김명식 사장은 "우리 신제품에 바이매트릭스 샤프트를 사용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