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클럽 중에서 정확도가 떨어지는 것은 단연 드라이버다.

샤프트가 길어서 컨트롤이 힘들고,로프트가 작기 때문에 볼에 사이드스핀이 잘 걸리게 된다.

보통 로프트가 8∼12도인 드라이버는 백스핀이 거의 없는 관계로 조금이라도 페이스 중심에서 비켜 맞게 되면 사이드스핀이 바로 걸리기 때문에 타구 방향을 일정하게 하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헤드 페이스를 세분화해 곡면처리를 함으로써 볼의 스핀을 조절하는 기능을 갖춘 드라이버까지 선보이고 있다.

그렇지만 이러한 방법들이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는 없다.

볼에 접근하는 클럽헤드의 스윙 경로와 임팩트시 클럽페이스와 타깃라인의 정렬이 스퀘어 상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다운스윙의 경로를 결정하는 부분은 백스윙의 톱에서 다운스윙을 시작하는 ''트랜지션''(스윙 전환점)이다.

대부분 골퍼들은 바로 이 시점에서 서두르거나 불필요한 힘을 가함으로써 왼어깨가 너무 일찍 열리게 되고 상체가 앞서 나감으로써 ''아웃-투-인'' 스윙 경로를 만들게 된다.

쉽게 얘기하면 볼을 바깥쪽에서 안쪽으로 깎아친다는 것인데,볼이 시계방향으로 회전하게 하는 주원인이 돼 슬라이스를 낳게 한다.

오른어깨가 밑으로 떨어짐과 동시에 오른 팔꿈치가 오른 갈비뼈의 옆구리쪽에 붙는 느낌으로 다운스윙을 시작하는 연습을 꾸준히 해야 한다.

이러한 짧은 트랜지션 순간에 오른발이 밀리지 않게 버텨줌으로써 히프가 미끄러지는 일 없이 회전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임팩트시 클럽페이스가 스퀘어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왼팔과 클럽샤프트가 일직선이 되도록 연습하는 것이다.

드라이버샷의 셋업에서 볼이 왼쪽 겨드랑이 선상에 위치하는 게 좋은 이유는 임팩트시 왼팔과 클럽샤프트가 일직선이 돼 스퀘어 상태를 쉽게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인천 진명스포아트 헤드프로 golfpaulkim@yah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