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골퍼들이 하와이의 강풍 앞에 맥없이 주저앉았다.

8명의 출전선수 중 공동 15위가 가장 좋은 성적이고 3명은 아예 커트도 넘지 못했다.

박지은(22)은 18일 새벽(한국시간) 하와이 카폴레이CC(파72)에서 끝난 미국 LPGA투어 컵누들스 하와이언레이디스오픈(총상금 75만달러)에서 3라운드 합계 1오버파 2백17타를 기록,선두에 7타 뒤진 공동 15위를 차지했다.

2라운드에서 공동 8위까지 오른 박은 최종일 14번홀(파5·5백26야드)에서 2온 후 3.9m짜리 이글퍼팅을 성공시킨 다음 버디 1개를 추가했으나 보기 4개를 범하는 바람에 스코어를 줄이지 못했다.

박은 특히 퍼팅수 33개로 퍼팅이 부진했다.

첫날 2위로 돌풍을 일으켰던 한희원(23·휠라코리아)은 둘째날 11번홀(파4)에서 슬로플레이로 2벌타를 받고 트리플보기를 범하며 중위권으로 밀려났다.

합계 2오버파 2백18타로 공동 21위.

고우순 장정 하난경은 2라운드 후 커트(1백52타)를 통과하지 못하고 탈락했다.

우승은 첫날부터 줄곧 선두를 지켜온 스코틀랜드의 카트리오나 매튜가 차지했다.

매튜는 3일 연속 ''무 오버파''의 견실함을 보이며 애니카 소렌스탐을 3타차로 따돌렸다.

스코어는 6언더파 2백10타.

생애 첫승이다.

이번 대회는 시속 40∼50㎞대의 강풍으로 인해 합계 언더파를 친 선수가 8명에 불과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