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골프협회(USGA)는 12일 열린 미 PGA투어 뷰익인비테이셔널 연장 세 번째 홀을 지켜본 골퍼들이 규칙에 관해 많은 문의를 해왔다고 밝혔다.

당사자인 필 미켈슨과 프랭크 릭리터는 언플레이어블을 선언하고 잠정구를 쳤으며 다시 티잉그라운드로 돌아가 티샷을 하는 등 상당히 ''복잡한'' 과정들을 거쳤다.

USGA가 골퍼들의 문의에 대답한 핵심은 두 가지다.

첫째 분실구 판정 여부다.

미켈슨은 잠정구의 위치가 좋았을 뿐더러 원구를 찾더라도 언플레이어블을 선언하고 다시 티잉그라운드로 돌아가야 했기 때문에 처음부터 원구를 찾을 생각을 하지 않았다.

그래서 원구를 분실구로 한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한 갤러리가 수색한 지 5분 이내에 볼을 들고와 확인을 요청했고 미켈슨은 그것이 자신의 볼임을 확인했다.

이 경우 5분이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미켈슨은 원구가 인플레이볼이 된다.

자신이 분실구라고 선언했어도 소용없다(규칙판례 27/16).

둘째는 두 선수 모두 원구를 언플레이어블로 선언하고 다시 티잉그라운드로 돌아왔을 때 티샷 순서다.

이 경우 언플레이어블을 선언할 당시 볼의 위치를 기준으로 삼는다.

즉 볼이 홀에서 먼 곳에 있는 선수가 먼저 티샷을 하는 것.

계곡에서 언플레이어블을 선언할 당시 릭리터의 볼이 미켈슨 볼보다 홀에서 더 멀었다고 한다.

그래서 릭리터가 먼저 제3타를 날렸다(규칙판례 10/1).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