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불황으로 골프업계가 숨을 죽이고 있는 가운데 한 국산 골프용품 메이커가 개발한 퍼팅연습 기구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화제의 기구는 (주)골프 앤 텍(대표 황기룡)이 지난해 말 선보인 ''버디로''.

이 기구는 시장에 나오자마자 미국 일본 호주 유럽 등 세계 각지에서 주문이 쇄도하고 있다.

○…이 기구는 지난달 말 미국 올랜도에서 열린 ''PGA골프용품쇼''에 출품됐다.

세계적 교습가 피터 크로커를 비롯 데이브 펠츠아카데미의 에디 펠츠,그리고 미국 PGA 멤버들이 대거 부스를 방문해 이 기구에 관심을 보였다.

상담실적도 높았다.

오는 4월부터 미국 기내 잡지인 ''스카이 몰''에 골프용품으로는 최초로 실리게 된다.

골프 앤 텍에서는 미국 동·중·서부에 3개의 창고를 마련,배달체계를 갖출 예정이다.

일본의 비브로사는 이미 선금으로 10만달러를 보내왔다.

또 오는 3월1일부터 3일까지 열리는 일본 골프박람회2001에 이 기구가 갤러리퍼팅대회 공식 퍼팅매트로 채택됐다.

미즈노에서는 이 매트를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방식으로 공급해 주도록 주문해왔다.

호주에는 이미 한 바이어와 1만4천세트를 팔기로 계약했다.

그레그 노먼 골프재단에서도 이 제품을 보고난 뒤 디스트리뷰터 계약을 원한다는 의사를 전해왔다.

○…이 기구는 ''홀을 지나치게끔 쳐야 홀인된다''는 퍼팅의 기본원리를 응용했다.

이 기구는 매트와 전자홀컵으로 구성됐다.

퍼팅한 볼이 이 홀컵을 지나면 소리가 난다.

머리를 들지 않고도 홀인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요컨대 홀을 지나치게 퍼팅하도록 하고 헤드업도 막아주는 것.

또 매트는 ''보통-빠름-느림''의 3가지 스피드를 낼 수 있도록 돼 있다.

황기룡 사장은 "홀을 지나쳐야 들어간다는 단순한 원리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며 "한국을 대표하는 골프 관련 수출용품으로 키우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13만8천원.

☎(02)518-4213,www.golfntech.com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