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손잡이 필 미켈슨(31·미국)이 공동선두로 솟구치며 올 시즌 첫승 기회를 잡았다.

미켈슨은 4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코스(파72)에서 열린 미국 PGA투어 AT&T페블비치프로암대회(총상금 4백만달러) 3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몰아치며 합계 14언더파 2백2타를 기록,올린 브라운(미국)과 함께 공동 선두에 나섰다.

타이거 우즈(26·미국)는 미켈슨에게 6타나 뒤져 우승이 어려워졌다.

최경주(31·슈페리어·스팔딩·88CC)는 커트오프 통과에 성공하며 중위권을 지켰다.

미켈슨은 이날 9번홀에서 10m 버디퍼팅을 성공시켰고 10,11번홀에서 8번아이언 어프로치샷을 홀 1.5m에 붙여 버디 2개를 추가하며 선두권으로 뛰어 올랐다.

지난해 4승으로 우즈에 이어 상금랭킹 2위에 오른 미켈슨은 우즈의 독주를 막을 가장 강력한 후보로 꼽히고 있다.

브라운은 프로생활 17년 동안 통산 2승을 올린 하위권 선수지만 이날 첫홀에서 이글을 잡는 등 65타를 몰아치는 기염을 토했다.

타이거 우즈는 2라운드에서 드라이버샷과 퍼팅 미스로 20위로 처졌지만 이날 3언더파 69타를 쳐 합계 8언더파 2백8타를 기록,공동 11위에 올랐다.

1,2번홀에서 보기를 범해 추락할 위기였지만 버디 5개를 잡으며 되살아났다.

페어웨이적중률 86%,총퍼팅수 27개로 퍼팅과 드라이버샷은 양호했지만 아이언샷 난조로 그린적중률이 55%에 불과했다.

최경주는 버디와 보기를 나란히 5개씩 기록하는 기복 심한 플레이로 합계 4언더파 2백12타를 기록,공동 35위에 랭크됐다.

선두권에서는 멀어졌지만 올 시즌 3번 출전,모두 커트오프를 통과해 지난해보다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