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회원권 시세가 최근 두 달 사이에 큰 폭으로 뛰었다.

가격대를 불문하고 평균 20∼25% 상승했다.

골프회원권 시세가 단기간에 이렇게 높은 상승세를 보이기는 97년 IMF 외환위기 이후 처음이다.

회원권거래소들은 골프회원권이 여타 금융상품보다 안정적인 투자수단으로 인식된데다 금리 인하로 인한 금융권의 여유자금이 대거 유입된 게 상승세를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또 봄시즌이 다가오면서 지난해 ''주말 부킹난''에 시달려온 법인들이 적극 매물을 찾고 있는 점도 한 이유가 됐다.

특히 지난해 말 시세가 바닥으로 떨어졌을 때 매입에 나섰다가 매물 부족으로 구입하지 못한 중·저가대 회원권 수요층들이 연초에 대거 매수세에 가담하고 있다.

가장 큰 상승세를 보인 골프장은 화산CC로 지난해 12월 2억3천5백만원에서 2일 현재 2억8천만원으로 4천5백만원 뛰었다.

신원CC는 3천7백만원 올랐고 서울 지산 한양 우정힐스 아시아나 제일CC 등 유명 골프장들을 중심으로 2천만∼3천만원씩 상승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