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울 골프공백''을 겪은 골퍼들의 움직임이 바쁘다.

당장 연습장이나 필드로 달려가 곧바로 프로같은 샷을 날리고 싶어한다.

그러나 공백기를 현명하게 뛰어넘으려면 서둘러서는 안된다.

근육이 굳어 있고 스윙도 녹슬어 있으므로 신중하고도 조심스럽게 시작해야 한다.

우선 연습장에서는 작은 클럽부터 잡아야 한다.

퍼팅-웨지샷-아이언샷-우드샷 순으로 연습하라는 말이다.

그렇게 해도 갑자기 스윙을 하다보면 팔뚝·어깨·목 등이 뻐근해지는 것이 골프다.

''빨리 감을 찾아야 한다''는 욕심이 앞서면 스윙을 세게 하고,고개를 바로 쳐들게 된다.

필드에 나가서도 지난 시즌 한창 때를 생각하고 공격적으로 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볼이 엉뚱한 곳으로 가지 않도록 컨트롤샷 위주로 해야 한다.

이맘 때 클럽을 다시 잡는 골퍼들에게 ''신중'' ''인내''만큼 와닿는 말도 없다.

그같은 자세로 임하다 보면 곧 예전의 스윙감을 되찾게 될 것이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