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28.LA다저스)가 연봉 9백90만달러(약 1백27억원)에다 각종 상을 수상할 경우 1백20만달러(약 15억4천만원)의 보너스가 추가되는 1년 계약을 전격 체결했다.

박찬호는 19일(한국시간) LA다저스 케빈 말론 단장과 만나 이같이 계약했다.

9백90만달러는 ''프리에이전트(FA)가 아닌 투수 계약''으로는 메이저리그 사상 최고액이다.

박찬호의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는 다저스가 장기계약을 맺을 경우 기대하는 만큼 금액을 채워줄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자 1년 재계약으로 돌아섰다.

보라스측은 "박찬호의 올 연봉은 메이저리그 역사상 5년차의 비자유계약선수 투수로는 최고액"이라며 "이 액수는 메이저리그 투수 연봉순위 7번째에 해당된다"고 밝혔다.

수상보너스는 △사이영상과 MVP상 각 25만달러 △리그 챔피언십과 월드시리즈 MVP 각 15만달러 △올스타 출전, 골드글러브와 실버 슬러거 수상, 플레이오프 1회전 MVP 등 각 10만달러다.

박찬호는 지난 94년 1만5천달러의 연봉을 받고 마이너리그 더블A 샌안토니오서 출발한 이래 7년만에 연봉이 무려 6백60배가 올랐다.

박찬호의 지난해 연봉은 옵션을 포함해 4백25만달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