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리 사바티니(24)는 18번홀(파5)에서 90㎝ 버디퍼팅을 놓치는 순간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안았다.

이 홀에서 3m 버디퍼팅을 성공시킨 짐 퓨릭(31)의 승리를 인정하는 제스처였다.

''변칙 스윙의 대명사''인 퓨릭은 15일(한국시간) 하와이 카팔루아 플랜테이션코스(파73)에서 열린 미 PGA투어 메르세데스챔피언십 최종라운드에서 6언더파 67타를 몰아쳐 4라운드 합계 18언더파 2백74타를 기록,사바티니를 1타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미 PGA투어 통산 6승째로 우승상금 63만달러(약 8억원)를 받았다.

퓨릭은 하와이에서 2승,라스베이거스에서 3승,99도랄라이더대회 우승 등 모두 강풍이 변수가 됐던 대회에서 정상에 올라 ''바람의 사나이''로 불리게 됐다.

어니 엘스와 비제이 싱은 합계 16언더파 2백76타로 공동 3위였다.

타이거 우즈는 최종일 보기 없이 버디 4개로 69타를 쳤으나 합계 12언더파 2백80타로 공동 8위에 머물렀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