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24·아스트라)와 김미현(24·ⓝ016)이 사상 첫 ''개막전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박과 김은 14일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그랜드사이프러스 리조트코스(파72)에서 열린 미국 LPGA투어 ''유어라이프 바이타민 LPGA클래식'' 2라운드에서 나란히 합계 5언더파 1백39타를 기록,공동 3위에 올랐다.

선두인 카린 코크(30·스웨덴)와는 2타차여서 최종일 역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코크는 투어생활 7년 동안 2위만 네번 했을 뿐 우승이 없다.

99제이미파클래식에서는 연장전 끝에 박세리에게 패한 바 있다.

첫날 1언더파로 14위에 랭크됐던 박은 이날 버디 6개,보기 2개를 기록했다.

첫홀에서 어프로치샷이 벙커에 빠져 ''3온2퍼팅'' 보기로 출발한 박은 3번홀에서 3.6m 버디퍼팅을 잡고 분위기를 반전시킨 뒤 3∼5m 거리의 버디퍼팅을 4개나 추가하며 상위권에 진입했다.

인코스에서 출발한 김은 11번홀(파5)에서 티샷이 물에 빠지며 유일한 보기를 범했을 뿐 18∼3번홀 4연속 버디를 포함,6개의 버디를 노획하며 전날 공동 31위에서 단숨에 선두권으로 치솟았다.

첫날 공동 6위로 한국선수중 가장 좋은 출발을 한 박지은(22)은 4번홀(파3)에서 티샷이 그린 앞 벙커턱에 박히는 불운이 따랐다.

박은 3온2퍼팅으로 더블보기를 범하며 급격히 흔들렸다.

설상가상으로 왼손 엄지손톱이 부러지며 중위권으로 밀렸다.

1백45타로 공동 35위다.

장정(22·지누스)은 1백46타로 커트를 통과했고 박희정(22),펄신(34),하난경(30·맥켄리)은 커트(4오버파)를 미스했다.

○…올해 미국무대에 데뷔한 하난경은 첫날 2번홀(파5)에서 무려 9타를 치는 난조를 보였다.

하는 워터해저드 구역에 떨어진 볼을 스트로크하기에 앞서 연습스윙을 하다가 지면을 쳐 2벌타를 받은 뒤 평정심을 잃고 ''쿼드루플보기''(4오버파)를 범한 것.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