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남골퍼 저스틴 레너드(29·미국)가 2001 미국 PGA투어 ''별들의 전쟁''인 메르세데스챔피언십(총상금 3백50만달러)에서 단독선두에 나섰다.

세계랭킹 1위 타이거 우즈(26·미국)는 레너드를 3타차로 추격하고 있다.

프로 7년차인 레너드는 12일(한국시간) 하와이 마우이 플랜테이션코스(파73)에서 33명의 정예선수들이 출전한 가운데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6언더파 67타를 쳐 어니 엘스(남아공·32)를 1타차로 따돌리고 1위에 올랐다.

첫날 그린에 꽂힌 깃대가 낚싯대처럼 휠 정도로 강풍(무역풍)이 몰아닥쳤다.

97브리티시오픈 98플레이어스챔피언십을 비롯 통산 5승을 거두고 있는 레너드는 이날 강풍 속에서도 버디 8개를 잡고 보기는 2개 범했다.

레너드는 경기 후 "지난해 12월 스윙자세를 변경한 것이 주효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어드레스 때 볼의 위치를 더 앞쪽으로 옮겼더니 스윙타이밍이 좋아졌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챔피언 우즈는 3언더파 70타(버디 4개,보기 1개)로 공동 8위에 랭크됐다.

우즈는 6번홀(3백98야드)에서 경이적인 장타력으로 두번째 버디를 낚았다.

드라이버샷을 바로 그린에 올린 뒤 약 20? 거리에서 2퍼팅으로 홀아웃한 것.우즈는 그러나 9번홀(파5·5백21야드)에서 뼈아픈 실수를 했다.

드라이버샷을 페어웨이에 떨어뜨린 우즈는 마침 맞바람이 불어 투온을 노리고 세컨드샷을 또다시 드라이버로 처리했다.

그런데 그 샷이 높이가 허리만큼 되는 러프 속에 빠져버렸다.

서드샷마저 그린 앞 벙커에 빠져 4온2퍼팅으로 간신히 보기로 막았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