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상의 철녀'' 루이 나이웨이 9단과 ''여전사'' 박지은 3단이 세계바둑여왕의 자리를 놓고 최후의 결전을 갖게 됐다.

한국기원소속인 두 기사는 11일 한국기원에서 벌어진 제2회 흥창배 세계여자바둑선수권대회 준결승전에서 상대를 나란히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지난해 우승자 루이 9단은 보해컵 전 우승자인 중국의 장쉔 8단에게 2백51수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루이9단은 초반 실리에서 밀린데다 장8단의 공세에 휘말려 중반까지 고전했으나 종반 상변에서 큰 집을 만들며 역전에 성공했다.

초대 여류명인 박지은 3단은 윤영선 2단에게 2백36수만에 백 2집반승을 거두며 생애 처음으로 세계대회 결승에 진출했다.

박3단은 초반 포석에 실패,실리부족으로 밀렸으나 종반 끝내기에서 뒤집기에 성공했다.

이번대회는 한국경제신문과 바둑TV가 공동 주최하고 (주)흥창이 후원한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