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미국 무대에서 한국선수들의 돌풍이 불 것인가.

한국 골퍼들이 이번주 미국 PGA와 LPGA투어에 총출동한다.

여자대회는 오는 13일(한국시간) 미 플로리다주 올랜도 그랜드사이프러스리조트에서 시즌 개막전인 유어라이프 바이타민 LPGA클래식(총상금 1백만달러)이 열린다.

이 대회에는 박세리(24·아스트라) 김미현(24·ⓝ016) 박지은(22) 등 ''빅3''와 장정(21·지누스) 펄신(34) 하난경(30·맥켄리) 등이 출사표를 던졌다.

이들은 그 어느 해보다 알찬 동계훈련을 해온 터라 기대가 크다.

그러나 한국선수들의 개막전 성적은 지금까지 그리 신통치 않았다.

박세리는 지난해 시즌 개막전인 오피스데포대회에서 3라운드 후 스코어카드에 사인을 하지 않아 실격당했고 김미현은 4라운드 합계 11오버파 2백99타로 공동 32위에 머물렀다.

이어 열렸던 네이플스메모리얼대회에서 데뷔전을 치른 박지은은 공동 75위에 그쳤다.

미국 진출 4년째를 맞은 박세리는 전담코치 톰 크리비의 지도로 작년에 흔들렸던 스윙을 바로 잡았으며 쇼트게임과 웨이트트레이닝 등 하루 7시간의 강훈련을 소화했다.

김미현 역시 하루 10㎞의 러닝과 웨이트트레이닝,실전 라운드로 개막전 준비를 마쳤다.

한국 낭자군들은 시즌 초반 유난히 강한 모습을 보여온 세계랭킹 1위 캐리 웹을 제압하기 위해 첫 대회부터 우승을 목표로 대회에 임한다.

최경주(31·슈페리어·스팔딩·88CC)는 미 애리조나주 옴니투산내셔널GC에서 12일 열리는 투산오픈(총상금 3백만달러)에 출전한다.

이 기간에는 타이거 우즈 등 전년도 투어 챔피언들만 참가하는 메르세데스챔피언십(총상금 3백20만달러)이 하와이 마우이 카팔루아 플랜테이션코스에서 동시에 열린다.

투산오픈은 강호들이 모두 빠져 최로서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기회다.

미국무대 2년째인 최는 시즌 초반 좋은 성적을 올려 자신감을 확보하는 계기로 삼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최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4라운드 합계 1오버파 2백89타로 하위권(69위)에 그쳤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