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골퍼들의 코멘트는 때론 촌철살인이 되기도 하고 때론 그로 인해 "설화"(舌禍)를 당하기도 한다.

올해 세계 무대에서 나온 코멘트들중 의미있는 것들을 간추린다.

<>내 목표는 모든 대회에 나가 우승하는 것이다.

결코 쉬운 일은 아닐테지만 언젠가는 가능하다고 본다.

-타이거 우즈-AP선정 올해의 선수에 뽑힌뒤

<>내가 대회에 나가서 플레이하고 우승다툼을 할 힘만 있으면 아마 다시 우승할수 있을 것이다.

60세에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한다는 것이 과연 현실화될수 있을까? 나는 그렇다고 생각한다.

-잭 니클로스-2000시즌 시작에 앞서

<>볼을 멀리 보낸다고 해서 골프게임이 위협받는 것은 아니다.

사람들이 골프를 하면서 재미를 느끼도록 해야 한다는데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아놀드 파머-미 캘러웨이의 ERC드라이버를 옹호하며

<>우리팀 전체가 화가 났다.

우리는 스스로에게 물었다.

"미국팀이 이렇게 해서 승리하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고 말이다.

-애니카 소렌스탐-2000솔하임컵에서 미국팀이 깨끗하지 않은 매너를 보인데 대해

<>우리는 골프룰이 정하는대로 플레이했을 뿐이다.

게임의 룰을 지켰으면 게임의 정신도 지킨 것이다.

-팻 브래들리(솔하임컵 미국팀 단장)

<>그는 분명히 골프를 위해 좋은 존재다.

그러나 그와 나란히 할수 있는 경쟁자가 있으면 더 좋았을 것이다.

그를 따라잡을수 있는 사람이 없다는 것은 슬픈 일이다.

-잭 니클로스-타이거 우즈의 세계골프 평정에 대해

<>나는 지난여름 우즈와 매치플레이를 했다.

나는 그때 신들린 것처럼 퍼팅을 한끝에 2&1로 이길수 있었다.

-예스퍼 파니빅-어떻게 타이거 우즈를 이겼는가에 대한 질문에

<>나처럼 되지 말라.너희들은 고난을 마다하지 않아야 하며 그래서 더 나은 내일을 기약할수 있어야 한다.

나는 아직도 철부지이며 남들처럼 성숙하기는 이미 늦었다.

그러나 너희들은 분투해야 한다.

-존 데일리-절망에 빠져있는 주니어골퍼들에 대한 조언

<>1992년까지는 모자를 제대로 썼다.

그뒤 처음에는 햇볕을 많이 받으려는 목적에서 모자 차양을 올려썼으며 그러다보니 퍼팅이 잘 돼 계속 이런 모자패션을 유지하고 있다.

-예스퍼 파니빅-왜 모자차양을 치켜올리는가에 대해

<>내가 그 비결을 알았더라면 시즌 초반부터 우승대시를 했을 것이다.

-조 인만-시즌 막바지에 좋은 성적을 낸 이유에 대해

<>아무리 훌륭한 골퍼라도 골프라는 게임을 이길수는 없다.

당신이 생애 베스트스코어를 냈을지언정 후회가 있게 마련이고 "더 잘해야지"하고 다짐하게 된다.

골프의 그런 속성은 좌절을 안겨주기도 하지만 바로 매력이기도 하다.

-톰 카이트-골프가 왜 골퍼들을 빠지게 하는가에 대해

<>타이거의 장타력과 벤 크렌쇼의 퍼팅.그것이 내가 원하는 전부다.

산타클로스여,제발 나에게 그 선물을..-게리 매코드-성탄절 및 연말 선물에 대해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