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용 볼이 일반 남성골퍼(시니어 포함)들에게도 이상적일까.

올 하반기 미국시장에서 최대 돌풍을 일으킨 볼이 여성용이어서 이같은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화제의 볼은 일본 브리지스톤사가 미국 현지법인에서 생산한 ''프리셉트 MC레이디''.

볼 표면에 ''LADY(여성용)''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지만 남성 시니어골퍼와 주말골퍼들에게 폭발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98년 출시된 이 볼은 2년여간 알려지지 않다가 올 여름께 앨라배마주 브리밍턴에 있는 한 골프숍에서 이틀간의 텐트세일로 1만4천여개를 판매한 후 미국 전역에서 날개돋친 듯 판매되고 있다.

인기 폭증은 아마추어골퍼 샘 팰로가 올해 앨라배마시니어아마추어챔피언십에서 이 볼로 우승한 게 도화선이 됐다.

우승 직후 그가 "이 볼이 다른 볼보다 20야드 정도 멀리 나간다"고 말한 뒤 그 소문이 퍼진 것.

이 볼은 고밀도의 특수고무를 코어에 삽입해 사출각도를 높이고 스핀을 줄여 임팩트시의 탄성을 오랫동안 유지시키는 개념으로 설계됐다.

가격은 다스당 19달러(약 2만3천원)로 싼 편이다.

전문가들은 이 볼의 인기상승으로 여성용볼이 골프볼시장 판도를 뒤바꾸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