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을 백스윙톱에서 볼을 향해 내려치는 다운스윙에서는 크게 두가지 기본을 지켜야 한다.

첫째 백스윙을 완전히 한후 다운스윙에 들어가야 한다는 점이다.

백스윙톱에서 일시 정지하느냐,아니면 백스윙과 다운스윙이 자연스럽게 연결되어야 하느냐는 골퍼에 따라 의견이 다르므로 논외로 한다.

다만 왼쪽 어깨가 턱밑에 올때까지 백스윙을 충분히 해주어야 미스샷의 원인이 되는 "스내치"(급히 잡아채는 성급한 샷으로 스윙리듬을 잃게 됨)를 막을수 있다.

둘째 다운스윙은 백스윙의 "역전"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백스윙은 하체가 상체의 회전에 대한 반응으로 움직인다.

그 반면 다운스윙에서는 상체는 하체가 와인드업을 푸는데 대한 반응으로 움직이는 것이다.

<> 다운스윙을 시작하는 방법

다운스윙을 시작하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다.

다운스윙은 의도적으로 할수 있는 동작이라기보다는 반사적으로 이뤄지는 동작이므로 골퍼 각자에게 적합한 방법을 택하면 된다.

다운스윙은 하체(특히 발.다리)가 리드해야 한다는 점은 대원칙이다.

잭 니클로스는 "오른발 안쪽에 힘을 줘서 밀칠때 왼발 뒤꿈치를 단단히 다져야 한다"고 조언한다.

시니어프로 게리 플레이어는 다운스윙을 시작하는 방법 네가지를 소개한다.

1)왼허리를 목표쪽으로 내밀며 체중을 왼쪽으로 가게 한다.

2)오른 무릎을 왼쪽으로 가져간다.

3)종을 칠때 줄을 당기듯 양손으로 백스윙톱에 있는 클럽을 끌어내린다.

4)오른 어깨를 턱밑으로 가져간다.


<>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면 "레이트 히트"를

"거리를 늘리고 방향성을 높이려면 레이트 히트를 하라"는 말을 많이 듣는다.

레이트 히트란 말 그대로 히트를 지연시키는 것을 말한다.

백스윙때 형성된 손목코킹을 다운스윙 내내 유지하고 임팩트직전 풀어주라는 얘기다.

그래야 임팩트때 폭발적인 힘이 나와 헤드스피드를 높이고 아크가 큰 폴로스루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골퍼들은 레이트 히트가 좋다는 것은 알지만 그 방법을 몰라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대부분 아마추어들은 "톱에서부터 히트"하는 실수를 저지른다.

톱에서 미리 코킹을 풀며 클럽헤드를 낚시대 던지듯 팽개쳐버리는 것이다.

이러면 임팩트존에 이르기도 전에 이미 힘이 손실돼 거리가 나지 않게 된다.

프로들처럼 임팩트존까지 오른 팔꿈치가 옆구리에 붙어 내려오는 레이트 히트를 하는 방법은 많다.

먼저 위에 빨래줄을 걸어놓은뒤 백스윙톱에서 클럽헤드가 그곳에 걸려있게 한다.

그 상태에서 다운스윙을 시작하면 그립보다 클럽헤드가 늦게 내려오면서 레이트 히트가 된다.

백스윙톱에서 그립끝을 볼쪽으로 끌어내린다는 자세로 임하는 것도 한 방법이고 클럽을 왼손으로 힘차게 끌어내리다가 손이 허리께에 오면 코킹을 풀어주는 것도 또다른 방법이다.

어떤 교습가들은 톱에서 양손에 마개가 없는 맥주병(맥주가 들어있음)을 잡고 있다고 가상한뒤 다운스윙때 되도록 오랫동안 술을 병속에 간직하려고 애써보라고 권한다.

그러려면 오른팔꿈치를 옆구리에 붙인 상태에서 다운스윙이 이뤄져야 한다.

그것이 바로 코킹을 최대한 유지하면서 볼에 접근할수 있는 길이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