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이 러프에 빠졌고 앞에는 나무들이 버티고 있다.

잘 치면 볼이 나무 사이를 뚫고 나갈 수 있을 것도 같으나 까딱 잘못하다가는 나뭇가지를 맞고 더 위험한 상황에 빠질 수 있다.

미 골프매거진 1월호는 이처럼 리커버리샷을 해야 할 상황에 맞닥뜨리면 다음 네가지를 고려한 뒤 의사결정을 하라고 조언한다.

▲라운드 전체를 생각한다=골프에서는 보통 ''한샷에 집중하라''고 말하지만 이 경우는 전체 라운드를 생각해야 한다.

''그 리커버리샷을 시도해 꼭 파를 잡아야만 게임에서 승리할 수 있는가'' ''실패할 경우 나머지 플레이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라고 자문해보는 것.

보기를 해도 전체 라운드에 큰 손실이 가지 않는다면 안전한 길을 택하는 것이 좋다.

▲라이를 본다=라이가 아주 좋지 않은 이상 안전한 플레이를 해 볼을 일단 페어웨이로 꺼내는 것이 바람직하다.

나무를 피해 원하는 방향으로 볼을 보내는 리커버리샷을 하기 위해서는 우선 라이가 좋아야 하고 클럽헤드와 볼이 견실하게 접촉해야 한다는 점이 필수다.

▲최선과 최악을 생각한다=리커버리샷을 시도할 경우 나타날 수 있는 최선과 최악을 생각해본다.

특히 최악의 경우를 상정해 보아야 한다.

나무를 피해 오른쪽으로 굽어지는 우드샷을 해야 하는데 만약 볼이 스트레이트로 날아갈 경우 OB나 워터해저드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면 안전한 공략법을 택해야 한다.

▲바람을 고려한다=볼의 탄도에 영향을 미치는 바람도 생각해야 한다.

뒷바람은 볼의 탄도를 낮추고 휘어짐을 적게 한다.

따라서 뒷바람이 불 때 나무를 넘겨 휘어지는 샷을 하는 것은 위험하다.

반면 앞바람은 볼의 스핀을 증가시켜 슬라이스나 훅을 더욱 조장하며 볼이 더 뜨게 만든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